이런 ‘변’이 있나…장관운동 떨어져 ‘변비’ 고통

ㆍ개인별 맞춤치료 중요

기온이 뚝 떨어져 초겨울날씨를 보이고 있다. 겨울에는 활동량이 적어지는데 반해 에너지 축적을 위한 음식섭취량은 늘어나 자연스럽게 장관운동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장속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변비’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변비는 가장 흔한 소화기증상 중 하나로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한 경우 ▲대변이 지나치게 굳은 경우 ▲불완전한 배변감이 있는 경우 ▲항문직장 폐쇄감이 있는 경우 ▲네 번 중 한번은 배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손동작이 필요한 경우 ▲주 3회 미만 배변하는 경우 중 최소한 2가지 이상 증상이 있을 때 기능성변비로 진단한다.

원인은 크게 원발성 원인과 이차성 원인으로 나뉜다. 이차성 원인으로는 기질적 국소성질환, 전신질환 또는 약물사용 등이 있으며 이차성 원인에 속하지 않는 대장운동기능이상이나 항문직장기능이상을 원발성으로 분류한다. 대다수 사람들이 호소하는 변비의 90% 이상은 ‘원발성 원인’이라고 보면 된다.

변비는 개인별 맞춤치료가 중요하다. 연령과 변비를 앓은 기간, 심한 정도, 유발인자, 환자가 느끼는 고통에 따라 치료해야하기 때문. 하지만 대다수 변비환자들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아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섬유소섭취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또 매일 배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며 활발하게 신체운동만 해도 원활한 배변활동에 도움이 된다. 단, 50세 이상에서 갑작스러운 배변습관 변화가 있거나 혈변, 체중감소와 함께 변비가 생겼을 때는 좀 더 정확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도움말=대한소화기학회)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