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등산은 모두에게 좋은 운동?

ㆍ하산땐 체중 8배 부하…관절염환자엔 되레 독
보통 건강에 좋은 운동으로 ‘등산’을 꼽곤 한다. 특별히 비용도 들지 않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으면서 숲에 가득한 피톤치드와 녹색이 안정감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가을이면 형형색색의 단풍구경까지 겸할 수 있어 전국 명산에 등산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등산은 모두에게 좋은 운동일까. 전문가들은 대다수 사람들에게 등산이 좋은 운동지만 관절염환자에게는 오히려 해롭다고 말한다. 특히 노화로 인해 관절에 염증이 생긴 퇴행성관절염환자들의 경우 등산으로 인해 무릎관절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일반적으로 걸을 때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는 체중의 약 2~3배, 계단을 오를 때는 약 6배, 내려올 때는 8배, 무릎을 120도 이상 굽히는 과굴곡(hyperflexion)동작 시에는 무려 15배에 이른다. 경사가 가파른 코스로 산행하면 무릎이 과굴곡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즉 등산 내내 무릎관절에 체중의 15배가 실리는 것이다. 따라서 관절염환자의 경우 짧은 평지구간을 반복해 오가는 산보정도로 만족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