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환자가 10대에서 소폭이지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2010년 5만3243명에서 2011년 5만3131명, 2012년 5만2996명, 2013년 5만3956명, 2014년 5만7521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40∼49세)가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50∼59세), 30대(30∼39세), 60대(60∼69세), 70대(70∼79세), 20대(20∼29세), 80세 이상, 10대(10∼19세)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대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10대의 경우 2011년 11명에서 2014년 30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내원일수를 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많았는데 2014년 기준 환자 1명당 평균 내원일수는 80세 이상이 21일로 가장 높았고, 이어 △70대 11일 △60대·50대 각각 9일 △40대 8일 △30대 6일 △20대 5일 순이었다. 보험자 부담금도 70대가 16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143만원 △60대 138만원 △40대 121만원 △10대 113만원 △30대 96만원 △20대 7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요양기관 소재지별 환자수를 보면 서울이 2만34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1만615명, 부산 5358명, 대구 4842명, 인천 2412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입원·외래로 나누어 보면 전체 5만7521명 중 외래가 5만6092명(입원 1만2219명)으로 크게 높았다.
반면 비용은 입원의 보험자부담금이 452억원(요양급여비용 487억원)으로 외래 333억원(요양급여비용 366억원)에 비해 높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 Human Papilloma Virus), 인면역 결핍 바이러스, 허페스 바이러스감염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일찍 성관계를 시작한 경우, 성관계를 가진 사람이 여럿인 경우, 사회·경제적 상태가 낮은 경우에 위험성이 증가한다.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이 전혀 없고, 대부분 진행된 후에 증상을 보인다. 가장 흔한 증상은 비정상적인 질 출혈로 폐경기 이후 출혈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폐경 이전 여성의 경우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출혈을 말한다. 또 암 덩어리가 2차적으로 감염되거나 암 덩어리 자체에 괴사가 생기면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생겨 질 분비물이 증가한다. 체중감소는 암이 진행된 단계에서 나타난다. 임신과 출산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궁경부암 초기 환상투열요법이나 광범위 자궁경부절제수술로 치료된 경우에는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 다만 조산은 위험성은 다소 증가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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