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생활백서] 예방접종후 이상반응땐 즉각 의료기관 찾아야

예방접종은 약독화 생백신이나 비활성화 백신을 인체에 주입해 인체 내에서 능동적, 수동적으로 면역력을 유도하거나 갖추게 하는 과정이다. 여러 감염성 질환의 발생을 일차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예방접종 백신 종류=약독화 생백신은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병원체의 독성을 약화시킨 것이다. 체내에서 증식을 하지만 질병을 일으키지 못하고 면역 체계만을 자극해서 면역을 유도한다. 소량으로도 면역이 유도될 수 있으며 실제 질병에 걸려서 만들어진 것과 유사한 면역이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드물지만 돌연변이를 일으켜 독성을 회복하게 되면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비활성화 백신은 병원체를 배양시켜서 열이나 화학 약품으로 비활성화 시켜 제조한다. 인체 내에서 증식하지 않기 때문에 생백신에 비해 많은 양을 여러 번 접종해야 한다. 면역 효과가 오래 가지 않기 때문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생성되는 항체가 질병방어와 무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인체 내 항체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성을 회복하거나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백신 접종 방법=예방접종 경로와 부위는 약제에 따라 다르다. 접종 방법이나 부위가 잘못된 경우에는 충분한 예방 효과가 생기지 않거나 이상 반응 발생이 증가한다. 보통 주사로는 근육, 피하, 피내주사법등이 있으며 경구용 백신의 경우는 투여 후 내뱉거나 5∼10분 이내에 토하면 같은 양을 다시 한번 투여해야 한다. 규정된 양보다 소량이나 다량을 접종하거나 일회 규정량을 한번에 접종하지 않고 몇 번에 나누어서 접종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독감예방접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는 해마다 발생률이 다르지만 수년 간격으로 세계적인 유행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건조하고 추운 11월 말에서 다음 해 4월 사이에 유행하는데 2∼3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인플루엔자의 증상으로는 고열과 몸살, 인후통, 두통이 흔하다. 간혹 인플루엔자와 감기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감기는 합병증 없이 대부분 1주일 내로 증상이 좋아지는 반면, 인플루엔자는 증상이 심하고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이나 사망은 정상인에게서는 드물지만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나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에게서는 입원이나 사망자수가 정상인의 수십 배 이상이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이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적극 권유된다.

◇예방접종 금기·주의사항=예방접종 금기 사항은 백신을 접종 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경우이고, 주의해서 접종해야 하는 경우는 백신 접종시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있거나 면역 형성이 잘 안 되는 경우이다.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의 경한 압통이나 발적, 부종 40.5℃ 미만의 발열, 38℃이하의 미열이 있으면서 호흡 기계나 소화기계 증상이 있는 사람, 항생제 치료 중인 사람, 최근 질병에서 회복된 사람, 기족 중 임신부가 있는 경우, 과거의 경미한 이상 반응, 모유 수유, 경련성 질환, 예방접종 이상 반응 가족력 등은 예방 접종의 금기 사항이 아니다. 예방접종 이상반응 발생 즉시 접종기관의 의료인 또는 관할 보건소에 전화하거나,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송병기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