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배모(여·8)양은 최근 들어 부쩍 수업 시간에 딴 짓을 하고 수다스러우며 자리에 잠시라도 앉아 있지를 못한다. 담임선생님이 몇 번이고 벌이나 주의를 줘 봤지만 여전히 배양은 산만하기만 하다.
ADHD란 부산하게 움직이며 뛰는 ‘과잉운동’, 집중력이 약해 쉽게 싫증을 내는 ‘주의산만’, 참을성이 적어 감정변화가 심한 ‘충동적 행동’ 이 세 가지 특징이 소아청소년기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것이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일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대뇌 중추신경계의 기능 문제라는 점이 의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이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약물치료 및 가족교육, 인지행동치료, 가족치료 등이 진행되며 또한 뉴로피드백, 놀이치료 등 상황에 맞춰 진행된다.
고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문수 교수는 “약물치료는 ADHD가 뇌기능의 생물학 결함임을 밝힌 학문적 결과에 바탕을 두고 뇌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약물을 투여하며 아이의 증상에 따라 다양한 약물로 맞춤 처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놀이치료는 아이가 놀면서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고 스스로 문제를 발견해 대처방식 또한 놀면서 적절히 익힐 수 있게 하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인지행동치료는 아동에게 특정 상황을 스스로 대처하는 전략을 가르쳐 행동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 치료법으로 아이에게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고 효과적인 사회적 대처 기술을 가르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동에게는 운동을 비롯한 신체적 활동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규칙을 습득하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태권도, 수영, 축구, 야구 등과 같은 운동은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 뿐 만 아니라 아동이 자신감을 습득하면서 정서적인 도움도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