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이모(여·32)씨는 몸이 너무 피곤해 쉬려고 침대에 누웠지만 도통 잠이 오지 않았다. 벌써 몇 달째 일 끝나고 녹초가 돼서 그런지 온몸이 다 뻐근하고 아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통증으로 한숨도 자지 못한 날이 벌써 몇일. 이씨는 점점 지쳐만 갔고 피로감에 일상생활을 하는 것조차 버거울 지경이다.
섬유근통증후군이란 만성 전신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환자들은 통증 등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다음날이면 온몸이 뻐근하고 온종일 피곤한 증상을 호소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바는 없지만 유전적 요인, 외상, C형 간염과 같은 만성 감염질환, 정신적인 스트레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등이 추정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 만성 전신통증은 적어도 3개월 이상 양측 어깨 주위와 팔, 양측 골반과 다리 부위에 걸쳐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섬유근육통으로 인해 절반 이상의 환자가 저녁에 잠들기 어렵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수면장애를 겪는다. 결국 숙면을 취할 수 없으니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아 피로는 쌓여만 간다.
이외에도 ▲반복되는 편두통 ▲관절의 경직 ▲복부의 불편감 ▲설사와 변비의 반복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양형인 교수는 “섬유근통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질환이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신경성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으로 인해 생활전반에 영향이 크므로 발병초기에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하는 통합적인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