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男 위협 ‘요로결석’ 맥주 마시면 자연 배출?

ㆍ8월에 환자 가장 많고 칼슘 제한땐 발생확률 ↑
ㆍ잦은 수분 섭취 예방 최선
급작스러운 통증을 유발하는 ‘요로결석’이 중년남성을 위협하고 있다. 요로결석이란 소변이 만들어져 몸 밖으로 배출되는 ‘요로’에 돌(결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복부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요로감염, 신우신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주된 증상은 배를 중심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이따금씩 발생하며 혈뇨(피오줌)를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요로결석은 이맘때 환자가 크게 증가한다. 여름내 땀으로 인한 많은 수분손실로 인해 소변이 농축되면서 머물고 있는 결석알갱이가 잘 뭉치기 때문. 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거나 칼슘이나 수산이 많이 든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결석생성을 촉진하게 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9~2013년) ‘요로결석’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09년 25만여명에서 2013년에는 약 28만명으로 5년간 3만명이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63.7%~65.1%, 여성 34.9%~36.3%로 남성이 약 2배 정도 많았다. 특히 월별분석결과 진료인원이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7~9월)에 집중됐고 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결석이 의심되면 기본적으로 소변검사와 복부엑스레이를 찍는다. 소변검사에서는 혈뇨소견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지만 일부에서는 혈뇨가 없을 수도 있다. 반대로 가끔 육안으로 혈뇨가 보이는 경우도 있다. 엑스레이로 결석이 보이지 않거나 진단이 애매하면 추가검사로 복부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요로조영술(IVP)을 시행한다.

요로결석은 결석크기가 작으면 자연배출을 기다리면 된다. 5mm미만의 결석은 약 70%가 자연배출된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배출되지 않을 경우 정기적인 추적관찰부터 즉시치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즉시치료법으로는 개복수술, 내시경치료,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있다.

일부에서 맥주를 마시면 소변량이 많아져 요로결석이 자연배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육류 등 고단백질음식은 소변 내 요산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통풍을 앓고 있는 환자도 요산농도가 높아 요로결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 칼슘을 안 먹으면 요로결석이 안 생긴다는 사실 역시 잘못 알려진 내용이다. 오히려 칼슘을 제한하면 체내에서 보상으로 비타민D가 증가하면서 뼈에서 칼슘이 떨어져나간다. 따라서 소화기관 내에서 수산과의 결합을 형성하는 칼슘농도를 감소시켜 수산을 많이 흡수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요로결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수분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또 구연산은 결석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평소 오렌지, 자몽, 귤 등 시큼한 과일이나 주스 등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과다한 염분섭취는 칼슘뇨를 유발해 주의해야한다. 전문가들은 요로결석의 경우 재발확률이 높아 제한해야할 음식들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