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우 건강한 최모(남·70)씨는 얼마 전 집앞 계단을 내려가다 발을 헛디뎌 낙상사고를 당했다. 다리에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지만 고관절 골절상을 입어 오랫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낙상이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신체를 다치는 것으로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노인 낙상의 발생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넘어지더라도 운동신경이 있고 튼튼한 골격 구조와 근육들의 보호 작용으로 인해 골절을 당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노인들은 운동신경이 쇠퇴하고 골다공증으로 인해 약해진 뼈는 쉽게 골절된다.
우리 몸의 골반과 다리를 이어주는 고관절에 부상을 입으면 앉았다 일어나는 행동이나 걷기 등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데 대퇴골 경부에 살짝 금이 간 경우에는 걸을 때 따끔거리기만 할 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
또한 같은 낙상사고를 당하더라도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노인은 작은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과 같은 척추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외부의 강한 힘에 의해 척추 모양이 납작해진 것처럼 변형되는 척추압박골절은 대개 요추와 흉추가 만나는 부분에 나타나고 허리 통증이 발생한다.
뼈 손상이 심각하지 않으면 경미한 요통이 있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극심한 허리 통증과 함께 하체에도 통증이 일어날 수 있고 심하면 하반신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 넘어질 때 발을 접질리거나 손목을 잘못 짚으면 발목골절, 손목골절 부상도 함께 입는다. 순간적으로 미끄러지면서 손을 짚었다면 손목뿐만 아니라 충격이 미칠 수 있는 팔꿈치, 어깨관절 부상 여부까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신상진 교수는 “낙상 사고를 당하거나 발견 시 적절히 대처하면 2차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며 “환부에 냉찜질을 통해 부종을 가라앉히는 것이 도움이 되며 출혈이 있을 경우 압박해 손상 부위를 심장 높이 보다 위로 거치시켜 출혈을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외출 시 가방은 팔에 걸치기보다 어깨에 메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골절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낙상사고는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한데 성급하게 일어나려고 하지 말고 통증이 있는 부위를 먼저 확인하도록 한다. 그런 다음 천천히 움직이되 통증이 심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안정을 취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