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씹어야 건강해진다…치아 안 좋으면 치매 가능성 3배↑

나윤숙
◀ 앵커 ▶

치아 건강은 오복 중의 하나라고 하죠.

그런데 치아관리를 잘못하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 리포트 ▶

턱과 혀, 목.

수십 개 근육들이 한꺼번에 정교하게 움직이면, 치아의 감각기관과 혀의 미각 세포들이 다양한 맛에 대한 정보를 뇌로 전달합니다.

음식을 씹는다는 것은 고도의 두뇌활동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노인의 절반 이상이 ‘음식을 씹기 어려운 상태’로, 노인들은 모든 신체 기능 가운데
치아문제를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았습니다.

[김복자]
“아무리 맛있는 것, 고기 있어도 못 먹고. 죽 같은 것이나 국이나 있어야 먹지, 못 먹지.”

그런데 치아가 빠지면 음식을 씹는 행복만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개의 근육이 움직이며 뇌를 자극하는 시간도 줄어들기 때문에 초기 치매가 올 가능성도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음식물 섭취 지연에 따른 영양 부족 위험도 2배나 높아지는데, 이에 따라 근육량이 줄어들게 돼 결과적으로 관절염이나 당뇨, 빈혈 등에 잘 걸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임플란트나 틀니 등의 보조장치로 씹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건강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이정열/고대구로병원 치과 교수]
“임플란트 심어서 그 위에 틀니 연결하면 훨씬 더 씹는 기능이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는…”

무엇보다 자기 치아를 잘 유지하는 게 가장 좋은데 이를 위해선 올바른 잇몸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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