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보충제, 크론병 치료에 효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비타민D 보충제가 난치성 장질환인 크론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병원의 마리아 오설리번 박사는 비타민D 보충제가 크론병 환자의 관해(寬解: remission)를 지속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염증성 장질환(IBD)인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이 진정되는 관해와 재발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관해의 유지가 중요한 치료법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해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질환으로 현재 완치 방법은 없다.
오설리번 박사는 관해 상태에 있는 크론병 환자 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매일 비타민D 보충제 2천 국제단위(IU) 또는 위약을 각각 3개월 동안 투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타민D 그룹은 관해의 유지에 도움이 되는 장투과성(intestinal permeability)이 보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 그룹은 장투과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D 그룹 중 혈중 비타민D 수치가 가장 높은 환자들은 장의 염증표지도 감소했다.
장의 염증표지는 염증성 단백질인 C-반응성 단백질(CRP)과 항박테리아 펩타이드의 혈중수치로 측정됐다.
이 연구결과는 비타민D가 장의 보호장벽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앞서의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통합 유럽 위장병학'(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6월호에 게재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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