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고 15년이 경과하면 심부전과 사망 위험이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과 비슷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의 좌심실에서 혈액을 펌프질해 온몸으로 내보내는 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공급이 부족해지는 현상이다.
미국 워싱턴 재향군인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현재 담배를 피우는 629명, 담배를 피우다 끊은 지 15년 이상 된 1천297명,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2천556명을 대상으로 13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담배를 끊고 15년이 지난 그룹은 심부전 발생률이 21%로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그룹의 21%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알리 아메드 박사가 밝혔다.
그러나 흡연량이 32갑년(하루 평균 흡연량 x 흡연연수)이상이었던 골초들(312명)은 담배를 끊고 15년이 지났어도 심부전 발생률이 3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은 심부전 위험이 평생 금연자와 담배를 끊고 15년이 경과한 사람보다 50% 더 높았다.
이들은 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평생 금연자보다 2배 높았다.
과거 흡연량이 32갑년 이상이었지만 담배를 끊고 15년이 지난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평생 금연자들보다 26%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순환: 심부전'(Circulation: Heart Failure)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