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 결핍증, 여성 사무직 직장인 특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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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가 부족하면 내 몸에 어떤 일이 생길까?

비타민 D의 또 다른 이름은 ‘선샤인 비타민’이다. 비타민 D는 피부 세포 내의 ‘7-디히드로콜레스테롤’이 햇빛 중의 자외선을 받아 합성된다. 쉽게 말해 햇빛을 쬐면 자동으로 비타민 D가 생성된다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한국인에게 비타민 D가 특히 결핍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비타민 D 생성을 위한 최적의 상태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직접 햇빛에 노출됐을 때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 중 상당수는 낮 동안 실내에 앉아서 일을 하고, 밖에 나가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과다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비타민 D 합성에 안 좋은 것만 골라서 하고 있다.

골다공증 환자 중에 20~30대 여성과 사무직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것이 이런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4년 한국영양학회지에 발표된 호남대 뷰티미용학과 정인경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남성의 65.8%와 여성의 77.6%가 비타민 D 결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10세 이상 1만 4456명의 비타민 D 혈중 농도를 분석한 결과인데, 특히 사무직 종사자(87.3%)의 비타민 D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 연령층에서도 72.6%가 비타민 D 결핍을 경험하고 있었다.

성별에 따른 조사 결과 차이도 눈에 띈다. 정인경 교수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남성의 65.8%와 여성의 77.6%가 비타민 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왜 여성이 남성보다 비타민 D가 더 부족한 것일까.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선크림을 더 꼼꼼히 바르는 경향이 있는 것과 관계가 있다.

한국인의 비타민 D 결핍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쉽고도 좋은 방법은 햇볕이 쨍쨍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실외에서 5분~10분가량 자외선을 쬐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비타민D가 풍부한 우유나 버섯, 달걀 노른자, 고등어, 연어 등을 챙겨 먹는 것이 권장된다. 그러나 음식을 챙겨먹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비타민 D 영양제 섭취도 함께 해 주면 더욱 좋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