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10년새…사망 원인은 암이 최고
평균 수명이 늘고 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등 종신보험이 진화하게 된 배경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2일 보험개발원이 2003년과 2012년 생명보험 통계와 국민 암발생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03년에 비해 2012년의 60세 이상 고령층 사망 빈도가 크게 줄었다. 2012년 70대 이상의 10만건 당 사망건수는 2988건으로, 2003년(7465건)에 견줘 60% 감소했다. 2012년 60대 사망건수는 854건으로, 2003년(1690건)에 비해 49.5% 줄었다. 이는 10대 29.7%, 20대 29.5%, 30대 30.3% 등 저연령층의 사망건수 감소율에 비해 매우 높다. 고령층이 예전보다 오래 살면서, 은퇴 뒤 안정적 노후소득 확보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사망원인별로 살펴봤을 때, 암으로 인한 사망 비중은 남녀 모두 가장 높았다. 남성의 경우 2012년 간암이 10만건 당 13.8건으로 가장 높았다. 폐암과 위암이 각각 9.6건과 6.9건으로 뒤를 이었다. 2002년에도 간암이 16.9건으로 1위였고, 위암이 9건, 폐암이 8.4건으로 2012년과 비교해 2, 3위 순위만 바뀌었다. 여성의 경우 2012년에 4.4건으로 폐암이 가장 높았고, 유방암과 위암이 모두 4.3건으로 뒤를 이었다. 2002년에는 위암이 5.8건으로 가장 높았고 유방암이 3.4건, 심장정지가 3.4건이었다.
2012년 전체 암 발병률은 2003년에 비해 156.5%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15.4% 감소했을 뿐, 10대 26.9%, 20대, 111.9%, 30대 128.2%, 40대 77.4%, 50대 42.7%, 60대 18.2%, 70대 이상 9% 등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20~40대 연령층에서 암 발병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