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짬뽕 못잖은 ‘나트륨 폭탄’…열량은 돼지고기·삼계탕

열량 1위는 돼지고기 수육

짬뽕 한 그릇을 먹으면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 권고량의 두 배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돼지고기수육 1인분을 먹었을 경우 성인 남성 하루 필요열량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라면 등 외식 78종을 분석한 ‘외식 영양성분 자료집 3권’을 발간하면서 지난 2012년(1권), 2013년(2권)에 분석된 음식을 포함해 국민 섭취빈도가 높은 외식 315품목의 영향성분 함량을 분석해 3일 발표했다. 이 결과 나트륨은 짬뽕과 우동이 1인분 1000g 기준으로 각 4000㎎, 3396㎎을 함유하고 있어 가장 많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2000㎎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1인분 중량은 식약처가 전국에서 구입한 외식음식의 중량값을 평균 산출해 정했다. 간장게장(250g)이 3221㎎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 그 뒤를 이었으며, 열무냉면(800g) 3152㎎, 김치우동(800g) 2875㎎, 소고기육개장(700g) 2853㎎, 짬뽕밥(900g) 2813㎎, 울면(1000g) 2800㎎, 기스면(1000g) 2765㎎, 삼선우동(1000g) 2722㎎ 순이었다. 나트륨 함유량 상위 음식 10종 가운데 유형별로는 중식이 6종, 형태별로는 면류가 7종으로 많았다.

열량은 돼지고기수육이 1인분 300g에 1206㎉로 분석돼 가장 높았다. 이어 감자탕(900g) 960㎉, 돼지갈비구이(350g) 941㎉, 삼계탕(1000g) 918㎉, 해물크림소스스파게티(500g) 918㎉, 잡채밥(650g) 885㎉, 잣죽(700g) 874㎉, 크림소스스파게티(400g) 838㎉, 간자장(650g) 825㎉, 삼선자장면(700g) 804㎉ 순이었다. 성인 남성의 1일 필요열량은 2400㎉이며, 여성은 2000㎉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