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이기는 법 – 살코기 먹고, 감정 잘 다스려야

황사란 봄철에 중국이나 몽골사막에 있는 모래 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 대기에 위해 물질을 증가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황사는 과거에도 있었던 현상인데 요즈음 더 그 폐해에 예민해 지는 것은 최근 급속한 산업화로 황사에 규소, 납, 카드뮴 등 중금속 농도가 증가하면서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황사 속 중금속은 주로 호흡기와 소화기를 통해 몸에 들어오기 때문에 황사를 이기기 위해선 호흡기와 소화기의 정상적인 방어기전을 강화시킬 수 있는 예방법을 적용해 주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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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황사에 가장 취약한 조직은 호흡기로,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이 침투하기가 더 쉬어진다. 따라서 황사가 심한 날에는 따뜻한 물이나 음료수를 적어도 하루 1.5L 이상 섭취할 필요가 있다. 흔히 숨쉬기 운동이 힘들지 않듯이 평상시 호흡기는 우리 몸의 소모 열량의  2%만 쓰는 장기이지만, 황사철이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과 같이 호흡기의 부담이 증가할 때는 소모열량이 약 10배 이상 증가한다. 이때 음식 섭취가 부족하거나 동물성 단백질 및 지방 섭취가 지나치게 모자라면, 호흡기가 우리 몸 속으로 침투하려는 나쁜 물질을 제거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황사가 심한 날은 살코기, 생선, 달걀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려 주어야 한다. 특히 직업적으로 육체 노동이 많은 사람, 호흡기 질환자, 노인들은 더더욱 동물성 단백질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황사먼지나 중금속은 장을 통해서도 몸에 들어오는데,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서 장 운동을 항진시킴으로써, 체외로 배출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황사먼지나 중금속은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키므로 엽산, 비타민 C, 비타민 B 가 풍부한 달래, 냉이, 딸기 등 제철과일과 채소가 도움이 된다. 아연이 풍부한 해산물이나 살코기류도 장에서 다른 중금속과 흡수 부위가 비슷해, 중금속의 체내 흡수를 막아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봄철은 신진대사가 항진되면서 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기본이다. 장은 장으로 들어오는 음식물을 바로 이용하여, 움직이고 영양소를 흡수할 때 가장 편안해 하므로,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제 때 식사를 하지 않으면 장의 정상적인 방어기전은 작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황사 때가 되면 운동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특히 연세 드신 분들의 경우, 기존 폐질환, 천식 등 호흡기질환이 있거나, 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경우 습도와 기온의 변화, 유해물질에 대한 혈관 수축 등이 뇌졸중이나 기존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황사가 심한 계절에는 실외 운동을 줄이고 실내에서 걷기,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좋은 운동법이다.

 

호흡에 도움이 되는 복근 운동도 좋다. 단지 황사로 인해 몸의 부담이 느는 때이므로 운동이나 활동량도 평소에 비해 30% 줄이고 과로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황사가 심하다고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몸이 나쁜 물질을 없애주는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황사가 심하다고 움추리지 말고 반드시 몸을 움직여줘야 한다. 

황사철에는 특히 스트레스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나면 호흡기 가장 먼저 빨라지고 가슴이 쿵쿵 뛰는 것처럼 공기가 나쁠 때 화를 내거나 감정이 나빠지면 나쁜 물질을 몸으로 쏟아 붓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되어서이다. 아무리 황사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해도 감정 조절에 실패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황사가 예고 된 날은 가급적 상대편 입장에서 생각하고 편안한 감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내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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