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하면 빠질 수 없는 라이코펜!

많은 사람들이 토마토 요리에 열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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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는 2005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특별판에서 선정한 10대 항산화 식품 중의 하나로 발표되었다. 그 이후에도 매년 토마토 철이 되면 꾸준하게 각종 매체에서 ‘건강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미국 토마토 식중독 사고가 기사화되면서 토마토에 대한 바른 이해와 접근의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토마토, 세계가 주목하다.

여러 역학 조사를 통해 지중해 지역 특히 남부 이탈리아, 그리스에서 평균 수명이 길고, 여러 만성 질병의 이환율이 다른 유럽에 비해 크게 감소되어 있는 것이 밝혀졌고, 점차 이들 지중해식 식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토마토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 다양하고 풍부한 채소를 포함하고 있는 지중해식 식사는 특히 토마토를 이용한 음식이 일상 식사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토마토 섭취의 증가와 관상동맥질환 및 각종 암과 같은 만성 질환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줄을 잇고 있는데, 인상 깊은 연구 결과 중의 하나는 US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서 각종 다양한 채소, 과일 섭취와 남성의 전립선 암 위험과의 관계에 대해 발표한 연구결과이다. 토마토를 포함한 여러 토마토 가공품을 일주일에 5컵 분량 이상 섭취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전립선 암의 발생률이 낮았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토마토 섭취의 증가가 소화기 암, 유방암 등의 각종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토마토의 한 성분인 라이코펜(lycopen)의 혈청 농도가 높을 수록 관상동맥 질환이 감소됨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토마토의 핵심 성분, 라이코펜

토마토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이 중에서도 만성 질환과 관련한 토마토의 효능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토마토에 포함된 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을 지목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주로 울긋불긋한 채소에 포함된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색소 중의 하나로서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상동맥질환, 암 그리고 노화과정 등이 일련의 산화적 손상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기 때문에 라이코펜의 항산화 능력을 통한 예방효과는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그 외에도 세포 수준에서의 다양한 기전을 통해 라이코펜의 건강증진 효과를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라이코펜은 토마토 이외에 수박, 붉은 고추, 당근 등의 붉은 색 채소, 과일에도 풍부하고 붉은 색이 진할수록 그 함량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토마토를 이용한 여러 가공식품에는 더 증가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아래의 표 참고). 이는 가열 처리를 하였을 때 라이코펜이 쉽게 유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라이코펜은 특히 지용성이라서 올리브유와 같은 기름과 함께 조리하게 되면 그 흡수율은 더 증가된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토마토를 가열해서 으깬 뒤 기름을 첨가하여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각종 과일 및 토마토 가공품의 라이코펜 함량

종류

라이코펜 함량(㎍/g)

생토마토

8.8 ~ 42.0

수박

23.0~72.0

구아바

54.0

포도

33.6

파파야

20.0 ~ 53.0

토마토 소스

62.0

토마토 페이스트

54.0~1500.0

토마토 주스

50.0 ~ 116.0

토마토 케첩

99.0 ~134.4

피자 소스

127.1

(출처 : Phytochemistry, 54(2000);233-236)

토마토를 잘 먹는 방법

그렇다면 토마토는 가열, 조리하여 먹는 것이 정말 건강에 좋을까? 이 방법은 토마토를 잘 먹는 방법이라기보다는 라이코펜을 잘 먹는 방법이다. 토마토에는 라이코펜 이외에도 각종 비타민, 무기질을 비롯해 생리활성물질을 다수 포함하고 있으며, 비타민 C와 같이 열에 의해 쉽게 파괴되는 영양소는 토마토를 가열해서 먹을 경우 포기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토마토는 꼭 익혀 먹어야만 몸에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한편 토마토에는 칼륨 함량이 높아, 염분 과다 섭취에 따른 혈압 상승 완화를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콩팥병 환자와 같이 칼륨 섭취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제한해야 하므로 모든 사람에게 토마토가 좋은 식품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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