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올바른 선글라스 선택법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아 나들이 계획에 설레지만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이다. 여름은 겨울에 비해 자외선 지수가 높으며, 휴가를 맞이하여 놀러가는 해변이나 바닷가의 자외선 반사율이 지상보다 높기 때문이다. 장시간 자외선 노출이 질환의 발생 및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안질환으로 검열반, 익상편, 백내장, 황반변성 등이 있다. 이러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듯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다. 

 

자외선으로 인한 안구손상 위험군

황반변성이나 망막위축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외선으로 인한 안구손상의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자외선이 강한 날 외출을 할 때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광과민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 역시 자외선을 주의해야 한다. 광과민제는 빛에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드는 약으로 피부뿐만 아니라 눈도 빛에 민감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해야 할 약으로는 소랄렌(psoralen),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알로푸리놀(allopurinol),  페노티아진(phenothiazine) 등이 있다.

선글라스 선택 시 주의해야 할 사항

  • 자외선을 완벽히 차단하는 75~80% 농도의 선글라스 착용

선글라스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유해한 자외선을 완벽히 차단하는 지 여부이다. 대부분의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었지만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선글라스나 아이들 장난감용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차단하지 못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흔히 색이 짙을수록 자외선 차단이 잘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짙은 색의 렌즈는 통과하는 광선의 양을 줄어들게 하여 동공을 커지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너무 짙은 색의 렌즈 보다는 75~80% 농도의 색상이 좋으며 이는 선글라스를 통해 착용한 사람의 눈이 들여다 보이는 정도의 진하기 이다.
(최종) 여름 26. 여름철 올바른 선글라스 선택법_네이버

 

  • 용도에 맞게 선글라스 착용 – 해변에선 갈색, 운전 시에는 녹색 선글라스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 정도와 렌즈의 진하기를 고려했다면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용도에 맞는 렌즈 색상의 선택이다.

 

– 회색 –

회색은 빛의 모든 파장을 균일하게 흡수하고 차단하기 때문에 자연색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어떤 상황에서나 기본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이다.

 

-갈색-

갈색은 빛을 산란시켜 사물의 구별을 어렵게 하는 청색 등의 단파장을 흡수·차단하는 기능이 있어 선명한 시야를 제공한다. 이런 이유로 갈색 렌즈는 해변가·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적합하다.

 

녹색

녹색은 렌즈를 착용했을 때 보이는 색이 자연색에 가까워 실제 사물과 이질감이 적고, 장파장의 광선을 흡수 및 차단해 눈이 덜 피로하게 한다. 이런 이유로 녹색 렌즈는 운전·낚시와 같이 오랫동안 한 곳을 주시해야 할 때 적합하다. 

 

렌즈의 색상을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것으로 빨강, 파랑, 분홍, 보라 등 원색 렌즈는 사물의 색을 왜곡할 우려가 있어 오히려 눈에 피로감을 더할 수 있으니 선택 시 신중해야 한다. 렌즈의 농도가 일정하지 않은 선글라스 역시 용도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렌즈의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농도가 옅어지는 선글라스는 하늘에서 내리쬐는 빛을 차단하고 아래로 내려다 보는 것을 용이하게 해준다. 이로 인해 자동차의 계기판을 보는 것에 지장이 없어 운전을 할 때 적합하지만 아래 방향에서 빛 반사가 많은 해변이나 설원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해변에서 보트를 타거나 설원에서 스키를 탈 때 적합한 선글라스는 렌즈의 위와 아래에서 중간으로 갈수록 농도가 옅어지는 선글라스이다.

 

  • 색 도포 상태가 고르며 잔 흠집 혹은 거품이 없는 렌즈 선택

선글라스 렌즈의 색 도포 상태가 고르지 않거나 잔 흠집 혹은 거품이 많은 렌즈는 상이 왜곡되어 눈을 피로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하얀 종이 위에 렌즈를 대거나 햇빛에 비추어 색의 도포 상태와 흠집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선글라스와 눈 사이에 일정 거리를 두고 든 상태에서 한쪽 눈을 감고 선글라스를 위아래, 좌우로 움직여 사물에 변형이 생기는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 어린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렌즈 선택

강한 햇빛에서는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눈이 부셔 눈 뜨는 것을 어려워 하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선글라스 중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 없이 단지 색만 입힌 불량 선글라스가 있어 구매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활동성이 높은 어린이들이 부주의로 인해 렌즈를 파손시킬 수 있으므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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