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시력

겨울-01_알쏭달쏭-눈-건강

눈이 나쁘면 안경을 꼭 써야할까? 안경을 쓰지 않으면 눈이 더 나빠질까?

눈의 성장이 끝난 정상 성인이 안경을 쓰지 않는다고 눈이 나빠지지 않기 때문에 안경의 착용 여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하지만 한창 시력이 발달하고 있는 소아에게 안경 착용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소아는 본인이 보고 받아들인 경험을 통해 시력을 발달시키기 때문이다. 만약 굴절 이상이 심해 또렷하지 않은 상만을 경험할 경우 정상 교정시력에 못 미치는 시력(약시)에서 시력 발달이 끝날 수도 있다. 또한 필요한 도수만큼 교정을 해주지 않았을 때 근시 진행이 더 빠르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성장기 소아는 반드시 시력 발달 사항을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심한 굴절 이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안경을 써야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될 수 있을까?

모든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시력을 감소시키는 것은 아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에는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 아토피 각결막염 · 봄철 각결막염 · 거대 유두 결막염 등이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중 가장 흔한 형태인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때문에 시력이 감소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하지만 봄철 각결막염이나 아토피 각결막염을 앓았다면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봄철 각결막염은 대개 10세 이전에 발병하여 사춘기에 대부분 없어지는 질환으로 덥고 건조한 곳에서 많이 발생한다. 아토피 각결막염은 10대 후반부터 시작하여 40~50대에서 많이 발병하며, 대체로 아토피 피부염과 동반되어 나타난다. 이 두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것은 염증이 있는 눈꺼풀에서 나온 면역 매개체가 각막염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각막 중심부에 염증을 앓은 흔적이 생겨 각막이 혼탁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막염의 초기단계에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각막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각막에 이상이 생겼다 할지라도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각막에 혼탁이 생기는 정도를 줄일 수 있다.

안검하수로 인해 시력이 저하될 수 있을까?

안검하수는 눈꺼풀처짐을 의미하는 다른 표현으로 윗눈꺼풀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다. 안검하수는 윗눈꺼풀 근육의 이상을 일으키게 하는 눈돌림 신경의 이상, 윗눈꺼풀 쪽의 근육이나 지방조직의 문제, 대뇌 일부의 기능 장애 등으로 인해 나타난다. 반면 시력 저하는 각막 · 유리체 · 수정체 · 망막 등을 포함한 안구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시신경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한다. 안검하수와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원인을 비교해보면 안검하수의 원인 중에 시력 저하를 유발할만한 요소가 없다. 즉, 안검하수 환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은 눈꺼풀 처짐이 심해 눈의 상당 부분을 가리게 되기 때문이다.

시력교정술 후 다시 떨어지는 시력, 왜 그럴까?

낮은 빈도이긴 하지만 시력 저하를 초래하는 합병증이 발생한다면 수술 후에도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우선 누구나 나이가 듦에 따라 눈의 조절력(눈이 초점을 조절하는 능력)이 감소하여 가까운 사물에 초점을 맞추기 어려운 노안이 생기게 되는데, 근시를 교정하여 정시를 만들어 놓은 경우에 노안이 일찍 생기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근시를 교정하고 난 뒤에 눈의 굴절력이 다시 근시 상태로 되돌아 가는 ‘퇴행’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시력교정술을 할 때 경도의 근시보다 고도근시에서 각막을 더 많이 깎아내기 때문에 고도근시에서 퇴행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퇴행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각막의 두께가 충분히 남아 있다면 재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고,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이용하여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시력을 지켜주는 눈 운동법이 있을까?

엄밀히 말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눈 운동법은 없다. 보통 소개되고 있는 눈 운동법이라는 것은 질환의 예방 차원이라기 보다는 과도한 눈 피로로부터 눈을 쉬게 하는 효과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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