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과 추석 명절에는 민족 대이동으로 인해 귀성길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없다. 명절 교통사고는 도시 내 통행의 감소로 인해 발생건수나 사상자는 줄어들지만 가족단위 이동으로 인한 승차인원의 증가로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이에 귀성길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출발 전 점검사항
귀성길 고속도로를 운전하기에 앞서 우선 차량을 점검하여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때에는 연료의 양이 충분한 지, 냉각 장치에서 물이 새지는 않는 지, 냉각수의 양이 충분한 지, 라디에이터의 덮개는 확실한 지, 엔진 오일의 양이 적당한 지, 팬 벨트의 장력이 적당한 지, 타이어의 공기압은 적당한 지, 타이어의 홈 깊이는 충분한 지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운전 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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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좌석 안전띠 착용
2011년부터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 하였지만, 실천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 연구소에서 설 연휴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 실천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운전석과 조수석을 포함한 앞 좌석은 평균 85%의 착용율을 보였으나 뒷좌석은 15%에 그쳤다. 뒷좌석 탑승자의 안전띠 착용은 본인 뿐만 아니라 앞좌석 동승자의 안전에도 영향을 준다.
우선 뒷좌석 탑승자의 안전띠 착용에 따른 사망률을 비교해보면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는 0.33%인 것에 반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는 0.61%인 것으로 나타나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2배 가량 높아졌다. 다음으로 일본에서 진행된 실험에 의하면,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뒷좌석 탑승자가 앞좌석으로 미끄러져 앞좌석 탑승자의 머리와 가슴 부위에 큰 충격을 주어 사망 또는 부상을 입힐 확률이 30% 정도로 나타났다. 이는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의 확률인 0.6%에 비해 약 50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따라서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실천해야 한다. 안전벨트를 착용할 때에는 의자 깊숙이 앉은 뒤 안전띠가 꼬이지 않도록 해서 허리띠는 골반, 어깨띠는 어깨 중앙에 오도록 매야 한다. 어린이는 앞좌석이 아닌 뒷좌석에 타도록 해야 한다. 이는 충돌 시 앞좌석의 에어백이 부풀리는 힘에 의해 어린이의 목이 꺾이거나 에어백이 얼굴을 정면으로 막아 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전벨트는 성인 체격에 맞게 설계되어 아이에게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아이의 체격에 맞는 카시트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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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예방
오랜 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눈이 감기고 졸음이 쏟아지는 것 같은 상태에서 운전을 할 가능성이높아진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으로 운전을 할 경우 운전자가 2~3초 아주 잠시 동안 깜빡 조는 사이에 차량은 아무런 통제 없이 100m 이상을 질주하게 되고, 운전자가 충격 직전까지 전혀 제동을 가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건의 약 50%가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전방주시 태만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졸음운전사고의 치사율은 교통사고 전체 치사율의 7배에 가까웠다.
졸음운전의 위험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전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새벽 운전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운전 중에는 2시간마다 휴식을 해주어야 하며, 졸음이 올 때에는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차를 세워놓고 10~20분 정도라도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것은 졸음 운전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짧은 시간만 유지되기 때문에 과신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아래의 그림과 같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어 피로감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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