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이란?

노안이란 나이가 듦에 따라 눈의 조절력이 감소하여 가까운 사물에 초점을 맞추기 어려운 상태를 뜻한다. 이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절력이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하는데, 조절력이란 쉽게 말해 먼 곳, 가까운 곳을 볼 때 우리 눈이 자동카메라처럼 초점을 조절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래 그림 중 ‘젊었을 때’를 보면, 사물이 멀리 있든 가까운 곳에 있든 눈 속 렌즈의 굴절력이 변하면서 망막에 상이 맺힌다. 노안이 오면 이러한 조절력이 떨어지게 되어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이 망막에 맺지 못하여 잘 보이지 않게 된다.

노안의 비수술적 교정 방법은?

• 안경

노안이 없는 상태에서는 가까이 있는 사물을 볼 때 근시, 정시, 원시 모두 조절력을 동원하여 초점이 망막에 맺게 한다. 다만 눈의 굴절력 상태(근시, 정시, 원시)에 따라 조절력을 동원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조절력이 줄어드는 노안이 찾아오면 눈 스스로가 가까운 사물에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 이 때문에 가까이 있는 사물을 보기 위해서 정시는 볼록렌즈 안경을 써야하고, 원시는 먼 거리에 있는 사물을 보기 위해 사용했던 볼록렌즈보다 더 두꺼운 렌즈의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근시는 먼 곳에 있는 사물을 잘 보기 위해 착용했던 오목렌즈의 안경을 가까운 곳을 볼 때에는 벗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보면 안경을 쓰거나 쓰고 있던 안경을 벗음으로써 노안을 쉽게 교정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노안을 교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먼 곳과 가까운 곳 두 곳만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의 연속선상에 있는 다양한 거리의 사물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 다초점 안경이지만, 이 역시 안경 렌즈의 정면방향 즉, 위쪽에는 거리에 대한 교정 렌즈가 있고 아래쪽에는 근거리에 대한 교정 렌즈가 있으며, 그 사이는 점차적으로 렌즈 도수에 변화를 준 것 뿐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이로 인해, 다초점 안경을 끼고 아래쪽으로 먼 곳을 보아야 하는 상황이나 위쪽 근거리를 보아야 할 때에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노안이 왔다고 해서 무조건 다초점 안경을 착용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하여 본인의 생활 패턴 및 활동에 맞는 안경을 적절히 처방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콘택트렌즈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노안 교정 방법은 안경에 비해 더 어렵다. 이는 안경처럼 콘택트렌즈를 필요에 따라 쉽게 갈아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노안 교정 방법에는 단안시를 이용하는 방법과 다초점 혹은 이중 초점을 이용한 방법이 있지만, 둘 중 어느 하나도 완벽하지 않다. 단안시를 이용하는 방법은 우리의 평소 눈 상태와 달라 어느 정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다초점 혹은 이중 초점 콘택트렌즈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우월한 하나의 디자인이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노안 교정을 위해 콘택트렌즈를 선택할 때에는 다양한 방법 중에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이 중 어떠한 방법도 젊은 시절의 조절력 상태로 다시 돌려놓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한다.

노안의 수술적 교정 방법은?

• 각막 수술

– 단안시 LASIK 혹은 LASEK

 

한 눈은 원거리, 다른 한 눈은 근거리에 맞게 교정하는 방법으로 72-92%의 높은 성공률이 보고되어 있다. 그러나, 수술 후 다시 백내장의 발생 등으로 굴절률이 변할 수 있고 각막의 굴절률 교정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일반적인 굴절 교정 LASIK, LASEK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또한 발생할 수 있다.

 

– 노안 엑시머 레이저 수술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하여 다초점 교정을 하고자 하는 노력은 1992년부터 있었다. 중심부에 근거리 교정부를 만들고 그 주변부에는 원거리 교정부를 만들어주는 방법, 주변부에 근거리 교정부를 만들어주는 방법, 비구면수차를 증가시키는 방법, 중심부 바로 밑에 반달모양으로 근거리 교정부를 깎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었다. 하지만 대부분 아직도 연구 단계에 있어 장기적인 안정성 및 안전성에 대한 결과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 노안 펨토세컨드 레이저 수술 

 

펨토세컨드 레이저는 엑시머레이저와는 달리 표면을 깎는 것이 아니라 각막의 중간을 절제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이용하여 각막의 상피와 내피를 건드리지 않고 각막 내를 절제함으로써 각막의 모양을 변형시켜 노안 교정에 이용하고자 하였으나 대비감도의 저하, 빛번짐 증가, 각막확장증 등이 부작용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다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적인 연구 결과가 필요하다.

 

• 수정체(렌즈) 수술

백내장 수술은 혼탁이 생긴 기존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이 때 삽입되는 인공수정체를 이용하여 노안을 교정하려는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이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한 눈은 근거리에 다른 눈은 원거리에 맞는 단초점 일반 인공수정체를 넣는 단안시 이용 방법과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는 방법, 그리고 조절 인공수정체를 넣는 방법이다. 다만, 다초점 인공수정체나 조절 인공수정체는 눈의 상태에 따라 적용 가능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안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새로이 연구되는 단계의 노안 교정 방법은?

• 각막내 삽입물을 이용한 노안 교정술

작은 바늘구멍을 통하여 근거리 및 중간 거리의 시력 개선효과를 노리는 도너츠 모양의 작은 각막내 삽입물, 렌즈모양의 투명한 삽입물을 중심부에 삽입하여 근위부를 볼 수 있도록 고안된 삽입물, 중심부는 편평하고 약간 주변부로 근거리를 보도록 고안된 투명한 삽입물이 현재 미국에서 연구 중에 있다. 이들의 최대 장점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삽입물을 수술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임상시험단계에 있어 장기적인 결과가 나와야 그 효과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노안 교정 방법을 선택할 때 고려사항은?

노안의 다양한 교정 방법에 대하여 고려할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어느 것도 젊은 시절의 조절력으로 완벽히 회복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여야 한다. 그리고 나서 현재 눈의 굴절력 상태가 어떠한지, 노안이 생활 패턴 중에서 가장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백내장•건조증 등 눈의 다른 질환이 있는지, 각각의 노안 교정 방법들이 장기적인 대규모 연구에서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었는지, 그리고 비용 대비 효용이 높은지 등을 생각하여 본인에게 가장 맞는 노안 교정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본인의 요구도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함께, 이에 대해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여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