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우리 몸에 섭취된 염분은 콩팥을 통해 배설되며 콩팥 기능이 감소하면 염분이 축적되어 고혈압이 발생합니다.
∙ 혈압이 높아지면 콩팥이 손상을 입어 기능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염분 배출이 저하되면 혈압이 더욱 상승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 고혈압성 신장병은 투석 받는 환자의 약 15%를 차지하는 중한 합병증입니다.
개요 – 정의
우리나라에서 투석을 받는 환자의 약 15% 이상은 고혈압과 연관되어 말기 신부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좁은 의미의 고혈압성 신장병은, 정확하게 표현하면 고혈압성 신경화증(혹은 사구체경화증)이라고 하고, 고혈압 환자가 콩팥이 나빠질 만한 다른 원인이 없을 때 고혈압성 신장병이라고 진단합니다.
개요 – 원인
콩팥은 혈압 조절에 가장 중요한 장기입니다. 콩팥에서 혈압을 올리는 레닌이라는 호르몬이 만들어지고, 레닌으로 인하여 안지오텐신이라는 강력한 혈관 수축 호르몬이 생산됩니다. 콩팥에 문제가 있는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는 대부분 고혈압이 발생하며 콩팥 기능이 감소할수록 혈압은 더 올라갑니다. 또한 혈압이 계속 조절되지 않으면 이로 인하여 고혈압성 신장병이 생깁니다. 따라서 고혈압은 콩팥 질환의 원인인 동시에 결과입니다. 즉 혈압이 높아지면 콩팥이 손상을 입어 기능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염분 배출이 저하되면 혈압이 더욱 상승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개요 – 병태생리
콩팥은 우리 몸의 염분과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이런 균형이 깨지면 고혈압, 혹은 부종이 나타나거나 반대로 저혈압과 탈수가 발생합니다. 우리 몸에 섭취된 염분은 콩팥을 통해 배설되며 콩팥 기능이 감소하면 염분이 축적되어 고혈압이 발생합니다. 현재까지 고혈압의 발생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진 유전자의 대부분은 콩팥에서 염분의 배설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의 빈도가 높아지며 콩팥 기능도 감소합니다.
증상
∙ 고혈압성 신장병의 초기에는 대부분의 만성 콩팥질환과 마찬가지로 혈압이 높다는 것 이외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콩팥은 50%의 기능을 상실할 때까지 별다른 이상 신호를 보내지 않으므로, 심각한 상태가 돼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초기 단계
고혈압성 신장병의 초기에는 대부분의 만성 콩팥질환과 마찬가지로 혈압이 높다는 것 이외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콩팥은 50%의 기능을 상실할 때까지 별다른 이상 신호를 보내지 않으므로, 심각한 상태가 돼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만성 신장병을 “침묵의 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고혈압이 있는 것은 알아도 이로 인해 만성 신장병이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흔합니다.
특히 만성 신장병 1~2기에는 소변의 농축력이 떨어져서,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 하는 것 이외에는 자각할 만한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단지 고혈압에 의해 콩팥이 손상되어 단백뇨가 나오면 거품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소변에 거품이 나오는 것은 소변량이나 소변을 보는 요도의 각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 수 있어 이것으로 단백뇨를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는 아래 열거한 증세가 나타나므로, 유사 증세가 있으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만성콩팥(신장)병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만성 피로감이나 무력감
– 식욕 감퇴
– 집중력이 떨어지고, 수면 장애가 발생
– 밤에 쥐가 남
– 고혈압 조절이 잘 안 됨
– 눈 주위가 푸석푸석고, 발목이 붓는 부종
– 적색뇨(붉은 소변)가 보이거나, 소변에 비정상적으로 거품이 많은 경우
– 밤에 일어나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경우
– 피부가 건조하고 려움
2. 진행된 단계
고혈압성 신장병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미 신기능이 많이 감소되어 있는 제3기 이후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콩팥질환이 진행된 뒤에는 신기능 장애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빈혈로 인해 피부가 창백해지며, 뼈가 약해지고, 오심, 구토 등의 위장관계 증상으로 영양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노폐물의 침착 등으로 피부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여러 혈관과 신경 기능 장애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증상 자체가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아서 이런 단계에서도 진단받지 못하고 그냥 지내다가 말기 단계에 이르러야 병원을 찾는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진단 및 검사
∙ 고혈압에 의해 콩팥이 손상되면 소변 검사의 이상, 중등도 이하의 단백뇨, 사구체여과율의 감소가 나타납니다.
∙ 고혈압성 신장병을 진단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로 소변검사, 혈액검사, 콩팥 초음파 검사, 전산화 단층 촬영(CT) 및 콩팥 조직 검사 등이 있습니다.
1. 진단
콩팥 손상은 소변 검사의 단백뇨, 그리고 콩팥의 기능을 반영하는 혈액 검사인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합니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중요한 구성 성분으로 콩팥이 손상을 받으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누출됩니다. 몇 주 간격으로 단백뇨를 측정하여, 두 번 이상 양성을 보일 때 만성 신장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하루에 소변으로 배설되는 알부민의 양이 30~300mg 범위를 미세알부민뇨로 정의하고, 하루 배설되는 단백량이 300mg 이상일 때를 단백뇨로 정의하며, 미세알부민뇨가 나타나는 단계부터 신장손상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신장이 1분 동안에 깨끗하게 걸러주는 혈액의 양을 사구체여과율이라고 하며 정상 사구체여과율은 분당 90~120ml 정도 입니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 매일 일정한 양이 생성되어 거의 모두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콩팥이 손상되면 혈중 농도가 올라가며, 콩팥 기능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인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하는 데 이용합니다.
고혈압성 신장병에 의한 신장손상의 경우에 단백뇨의 양은 경도 혹은 중등도이며, 심한 단백뇨를 보인다면, 다른 콩팥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사구체여과율이 60mL/min/1.73m2 미만부터 (단계 3, 4, 5) 신부전 상태라고 하며, 대개 혈청 크레아티닌의 농도가 성인 남자는 1.4mg/dL 이상, 여성은 1.2 mg/dL 이상일 때 이에 해당합니다(크레아티닌 검사의 정상 범위는 병원 혹은 검사실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기능이 점점 더 악화하면 말기 신부전에 이르게 됩니다. 참고로 ” 단계2″, 즉, 사구체여과율이 60~89mL/min/1.73m2일 때에는 혈청 크레아티닌이 정상 범위이지만, 콩팥의 예비 능력이 저하되어 있어서, 과도한 육류 섭취 등의 부하가 있을 때는 혈청 크레아티닌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으로 진단받고 치료 중인 환자는 소변, 혈액, 콩팥초음파 등의 검사 소견을 바탕으로 고혈압성 신장병 발생 여부를 진단합니다.
2. 검사
1) 소변 검사
단백뇨는 콩팥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지속적인 단백뇨는 만성 신장병 초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소견입니다. 소변 검사는, 아침 첫 소변은 버리고 두 번째 소변의 중간뇨를 채취하여 검사하며, 혈뇨가 있는지 또는 단백뇨나 미세알부민뇨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때로는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아서 하루에 단백뇨가 얼마나 나오는지 정량하는 검사도 필요합니다. 24시간 동안 소변을 수집하기가 번거로우므로, 1회의 소변을 받아서 크레아티닌 1g당 단백량을 구하여 단백뇨의 양을 반정량하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2) 혈액 검사
혈액 검사로는 혈청 크레아티닌 측정이 주된 검사 항목으로, 이를 통하여 ‘사구체여과율’이라는 신기능의 중요한 지표를 알 수 있으며, 이 수치로 만성 신장병의 단계를 정합니다.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 나이, 성별, 몸무게 등이 필요하며,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 모든 상태, 특히 60mL/min/1.73m2 이하로 감소한 상태이면 신기능 감소 단계이기 때문에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른 혈액 검사로는 혈중 요소질소, 혈청 알부민, 빈혈, 혈중 지질 농도, 전해질 등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3) 콩팥 초음파 검사, 전산화 단층 촬영(CT)
신장손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콩팥의 크기가 감소하고 혈류 저항지수가 상승하는데 초음파와 CT 검사가 이를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이외에도 콩팥 결석이나 종양의 유무, 구조적인 이상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전산화 단층 촬영을 할 때 투여하는 조영제는 신기능을 급성으로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4) 콩팥 조직 검사
콩팥 생검은 속칭 조직 검사라고도 하며, 콩팥의 일부를 바늘로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콩팥 조직을 관찰하는 것으로, 콩팥의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며, 콩팥 질환의 종류를 확인하기 위하여 필요할 수 있습니다. 콩팥 손상을 확진하는 방법이지만, 진단이나 치료를 위해 콩팥 생검이 반드시 필요하진 않습니다.
치료
∙ 고혈압성 신장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철저한 혈압 조절이 중요합니다.
∙ 혈압 조절과 별도로 저염식이는 단백뇨 및 신장 손상을 막는데 부가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더불어 적당한 운동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1. 혈압 조절
고혈압성 신장병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혈압 조절입니다. 혈압 조절은 콩팥 기능의 악화를 막고 심뇌혈관 질환 발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알부민뇨가 뚜렷한 고혈압이라면 목표 혈압을 수축기혈압 130mmHg 미만으로 더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며, 적어도 수축기혈압 140mmHg 미만으로 철저히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뇨의 조절 효과는 고혈압 약제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약제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저염식, 금연, 운동
혈압 조절과 별도로 저염식이는 단백뇨 및 신장 손상을 막는데 부가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더불어 적당한 운동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을 하면 도움이 되며, 신장 손상 여부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 및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주하는 질문
∙ 고혈압에 의해 콩팥이 손상되어 단백뇨가 나오면 거품이 많이 생기게 되며, 진단을 위해 소변검사가 필요합니다.
소변에 거품이 많습니다. 단백뇨일까요?
→ 고혈압에 의해 콩팥이 손상되어 단백뇨가 나오면 거품이 생기게 되며, 진단을 위해 소변검사가 필요합니다.
단백뇨가 있을 때는 거품이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소변에 거품이 보인다고 모두 단백뇨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소변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실제로 단백뇨가 있다면 신장 기능의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혈압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경우보다 좀 더 엄격한 혈압 조절이 신장질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130(수축기 혈압)/80(이완기 혈압)mmHg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백뇨가 심할수록 더욱 엄격한 혈압 관리가 필요합니다. 혈압 조절과 별도로 철저한 저염식을 하는 것이 콩팥 보호에 도움이 됩니다.
참고문헌
1. 대한고혈압학회진료지침제정위원회 (2018). 2018년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진료지침, 대한고혈압학회.
2.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2016). 2016국민건강통계: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1차년도(2016), 질병관리본부.
3.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2017). 2016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통계, 질병관리본부 건강영양조사과.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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