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란 무엇일까?
에너지 음료는 각성, 집중력, 운동 능력 등을 일시적으로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하면서 판매되는 음료를 말하며 카페인 · 포도당 · 타우린 · 각종 비타민 · 식물성 추출물 · 설탕 · 감미료 등을 포함하고 있다.
청소년이 에너지 음료를 마시면 집중력이 향상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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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부족하다.
에너지 음료와 집중력 향상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많지 않으며 그 조차도 대부분이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청소년이 에너지 음료를 마셨을 때 집중력이 향상되는지에 대해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추론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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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연구에서 보인 인지기능 향상의 효과는 카페인 금단 증상을 해소해 주었기 때문일 수 있다.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에너지 음료 혹은 에너지 음료의 주성분을 혼합하여 마셨을 때 집중력 등의 인지기능이 향상되었다고 보고한 연구들이 있다. 하지만 에너지 음료가 집중력 등의 인지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는지 살펴본 연구는 여러 성분 중에서도 카페인을 중점적으로 다루었고 연구대상자가 평소에 습관적으로 카페인을 섭취하던 사람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 평소에 카페인을 섭취하다가 중단할 경우 집중력 감소, 두통, 피로감, 에너지가 감소한 느낌, 짜증 등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은 카페인을 끊고 12~16시간이 지나면 시작되어 하루나 이틀째 가장 심해지고 3~5일이 지나면 경감된다.에너지 음료 연구는 대부분 카페인을 하룻밤 내지 하루 정도 끊었다가 이튿날 에너지 음료를 마시고 인지기능 검사를 시행하였다. 이는 연구대상자가 집중력 감소 등의 카페인 금단증상을 경험하고 있을 때 카페인 섭취를 허용해 주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연구대상자에게서 나타난 집중력 등의 인지기능 개선이 단지 금단증상을 해소해주어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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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인지기능 향상의 효과를 청소년에게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또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에너지 음료 섭취가 집중력 등의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 하더라도 이를 청소년에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청소년은 카페인과 에너지 음료 섭취를 가급적 피하는 방향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에너지 음료 섭취와 집중력 등의 인지기능 개선을 파악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지만 평균 연령이 만 13세인 500여명의 청소년에서 에너지 음료 섭취와 인지기능의 저하가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이처럼 청소년의 뇌는 성인의 뇌와는 다른 발달 과정을 겪고 있으므로 성인에서의 연구결과가 똑같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으며 에너지 음료의 효과나 부작용도 성인과 다를 수 있다. 성인과 비교하였을 때 청소년은 평소에 카페인을 상대적으로 덜 섭취하던 경우가 많다. 그런 상태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에너지 음료를 마실 경우 카페인 부작용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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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에너지 음료를 마시면 정서불안이 심해질까?
에너지 음료 섭취와 정서불안에 대한 연구 역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지만, 청소년이 에너지 음료를 과량으로 섭취할 경우 불안, 초초, 불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에서는 카페인이 불안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었고, 어린이가 성인의 1일 섭취 권장량인 약100~400mg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에 불안, 초조, 과잉 행동, 불면 증상 등을 겪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청소년이 에너지 음료를 마실 때에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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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카페인 1일 섭취 권장량을 주의깊게 따져보아야 한다.
세계적으로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함량은 한 캔 또는 한 병에 약 50~505mg으로 매우 다양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청소년의 카페인 1일 섭취 권장량은 체중 1kg 당 2.5mg 이하이다. 체중 50kg의 청소년이라면 카페인 1일 섭취 권장량이 125mg 이하가 되는데, 이는 에너지 음료에 따라선 1캔만 마셔도 권장량을 훨씬 초과할 수 있음을 뜻한다.에너지 음료에 함유된 다른 첨가물들은 별도로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지만, 이것이 음료 용기에 표기된 카페인 함량에는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실제로 복용하게 되는 카페인의 양은 음료 용기에 표기된 것보다 많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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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카페인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 소비자 차원에서 올바른 카페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계와 언론계는 소비자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캠페인 등의 방법을 통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학교 매점이나 학교 주변의 우수판매업소에서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고카페인 음료 관련 광고를 제한하며, 어린이들이 알아보기 쉽게 음료 용기에 붉은색으로 표시하도록 권고하는 조치 등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실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약 80%는 카페인 음료를 마실 때 함유량 등의 표시사항을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 음료 품목에 따른 카페인의 함유 여부를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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