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윤지영씨는 가을이 저물고 점점 날이 추워지는 것이 반갑지 않다. 추위로 인해 생기는 두통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하는 윤씨는 역에서 밖으로 나올 때, 퇴근을 위해 회사에서 나올 때 관자놀이 주변으로 ‘지잉’ 하는 통증을 느끼곤 한다. 다행히 증상이 오래가지는 않고, 장소를 옮겨 기온이 올라가면 저절로 좋아지는 양상이라 병원에 갈 생각까지는 못하고 잊고 지내곤 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여 어지럼증까지 느끼게 될 때는 병을 키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들기도 한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찾아오는 추위로 인한 두통의 원인은 무엇일까?

 

원인

추위나 찬 음식이 두통을 유발하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입천장과 목에 아주 차가운 음식이 지나면서 일시적으로 뇌의 혈류에 변화를 주게 되고, 이것이 짐시 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목의 통증이 삼차신경을 통해서 머리로 연관통(refered pain)을 일으키게 된다는 가설을 내세우고 있다. 삼차신경은 그림에서 보듯 머리와 얼굴의 감각을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증상

추위로 인한 두통은 흔히 아이스크림 두통으로 불리기도 한다. 입이 얼얼할 정도의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슬러시(slushy)을 먹을 때 지속시간이 짧고 예리한 두통이 유발되는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추위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은 예리하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전두부에 나타나고, 통증은 30초 에서 60초 정도 때 최고조에 이르지만 5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위험인자

누구에게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두통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 추위로 인한 두통에도 좀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전에 머리를 다친 적이 있는 사람에게서도 좀더 흔하다.

치료

다행히 추위로 인한 두통 때문에 의사의 진료를 볼 필요는 없으며 사실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추위로 인한 두통은 전형적인 경우 추위를 피하거나, 찬음식 먹는 것을 중단하면 통증은 금방 사진다.

예방

추위로 인한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가운 음식이나 찬음료를 먹을 때 천천히 먹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두통을 피하는 확실하고도 유일한 방법은 찬음식이나 찬음료를 피하고, 추위에 노출 될 때는 보온을 더 철저히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