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은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넘어져서 상처를 입는 사고를 의미한다. 이러한 낙상사고는 겨울에 발생하기 쉬운데, 눈과 강추위로 도로 곳곳이 얼어붙고 추위에 겹겹이 껴입은 옷들로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고 움츠리고 걷게 되면 넘어짐의 위험성은 보다 더 높아진다.
낙상사고는 누구에게 자주 발생할까?
낙상사고는 주로 노인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젊은 사람들은 넘어질 듯해도 운동신경이 남아 있어 위기를 모면할 수 있고, 설령 넘어지더라도 튼튼한 골격 구조와 근육들이 보호 작용을 해주어 건강 상 큰 피해를 보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노인은 눈이 침침해서 앞에 무슨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기 어렵고 위험에 처할 때 민첩한 반사 동작을 기대하기 어렵다. 더구나 노화로 인해 근육량이 줄어들고 골다공증으로 뼈도 약해진 상황이라면 크게 넘어지지 않았더라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노인이 넘어진 경우에는 심각한 골절이 생긴다. 노인에게서 발생한 고관절 골절은 치료가 잘 되어도 50%의 환자는 정상적으로 걷기 어렵고 심한 경우에는 생명까지 위협받기도 한다. 또한 손목의 골절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노인의 낙상사고는 지면이 미끄러운 집 밖에서 일어날 수도 있지만 평소 본인이 생활하던 집 안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집 안에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는 밤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다 어두워 문지방에 걸려서 넘어진 경우, 침대에서 전화를 받으러 내려오다 넘어진 경우, 방바닥에 펼쳐진 이불 끝자락을 밟아 미끄러져 넘어진 경우, 청소기의 전깃줄에 걸려 넘어진 경우 등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하체의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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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노인의 낙상사고는 하체 근력과 균형감각의 약화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근력을 강화하기 위한 규칙적인 운동이 낙상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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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노인의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지방을 가능한 없애는 것이 좋다. 가구나 카펫 밑에 전깃줄을 감춰두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가전제품의 전깃줄을 잘 정돈해서 발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하고, 방바닥에 발에 걸릴만한 잡동사니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 카펫 등 바닥에 깐 것들은 양면 테이프 등으로 잘 고정하여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화장실은 낙상사고가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장소이다. 따라서 가족 중 노인이 있다면 반드시 화장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 등을 깔아야 하고 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욕실 공간을 칸막이로 막아 바닥에 물기가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실 안에 욕조가 있는 경우라면 욕조 안 바닥을 오돌도돌하게 표면처리를 해 미끄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변기와 욕조 옆에는 노인이 앉을 때 · 일어설 때 · 문지방 턱을 내려갈 때 · 이동할 때 기댈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노인은 밤 중 잠에서 깨 화장실을 가는 경우가 많아 침실과 화장실 사이에 불을 켜두어 어둡지 않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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