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7명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2명 중 1명은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을 해치는 습관은 다른 나쁜 습관으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박소현씨는 3일 박사 학위논문 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국 표본 3만1705명(성인 1만4385명)을 대상으로 한 질병관리본부의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했더니 신체활동 부족과 지나치게 적거나 많은 수면시간이 한국인들의 건강을 해치는 주요인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박씨는 건강위험행위를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조사 대상자들이 각각의 건강위험행위를 하고 있는지 분석했다. ‘신체적 비활동’(74.6%)이 가장 많았고 ‘부적절한 수면’(49.1%)이 뒤를 이었다. 신체적 비활동은 최소 30분씩 주 5일 이상 숨이 가쁜 정도의 운동을 하지 않거나, 격렬한 신체활동을 최소 20분씩 주 3일 이상 하지 않는 경우다. 하루 7~8시간 이상 또는 이하로 잠을 자면 부적절한 수면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부적절한 체중(36.6%), 흡연(20.2%), 아침 결식(15.6%), 과음(7.9%), 잦은 간식(6.8%) 순이었다.
건강위험행위를 두 가지 이상 하는 사람은 69.8%나 됐다. 한 가지도 하지 않는 사람은 5.0%에 불과했다. 신체적 활동이 적고 부적절한 체중을 가진 여성의 55.1%는 수면시간이 부적절했고, 과음을 하고 아침을 거르는 남성의 66.8%는 담배를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