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여성의 자녀일수록 비만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를 둔 어린이들은 잠도 적게 자고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먹어 결국 비만의 위험성이 증가하다는 것이다.
미국 일리노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수면의학 저녈'(Joornal Sleep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같은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47명의 엄마-자녀 조합을 추적 조사했다. 자녀의 나이는 3세에서 5세이고, 연구초기와 12개월 후 이들의 체질량 지수(BMI)를 측정했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비만 정도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1년이 지난 후 두번째 BMI 측정 결과 대상 어린이의 17%가 과체중이었고 12%는 비만이었다. 그런데 연구대상 어머니의 66%가 풀타임 직업을 갖고 있었고 18%는 파트타임 일을 하고 있었다.
일하는 어머니의 비율이 높은 만큼 자녀의 비만 정도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셈이다. 특히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긴 어머니의 자녀일수록 1년 사이에 더욱 체중이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는 어머니를 둔 자녀들은 잠자는 시간이 부족하고 이것이 비만에 기여한다고 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어린이들은 BMI지수를 6.,8%까지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가령 노동시간이 긴 어머니들은 집에 늦게 들어와 아이도 늦게까지 잠을 못자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느라 자녀들도 일찍 잠에서 깬 뒤 보육원에 보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