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건강관리-③] 스마트폰에 빠진 우리아이, 눈 건강 주의

[편집자 주] 2015년 설 명절은 최장 9일 가량을 쉴 수 있는 긴 연휴다. 새해 긴 연휴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해 건강을 챙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장시간의 운전과 음식만들기로 인한 명절 스테레스와 과음·과식 등으로 건강에는 오히려 좋지 않은 기간이 될 수도 잇다. 설 연휴 발생할 수 있는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에 대한 예방법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명절 내내 우리 아이의 시력을 위협하는 것이 있다. 바로 ‘멈출 수 없는 유혹, 스마트폰’이다.

장시간 이동할 때 지루해하는 아이를 위해 쉽게 손에 들려주는 스마트폰과 게임기.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의 반가움도 잠시,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아이들과 이를 방치하게 되는 어른들, 우리가 쉽게 만나는 명절의 풍경이 됐다.

스마트폰으로 게임, 영상 시청 등을 하면서 오랫동안 집중하면 우리 눈이 가까운 곳을 볼 때 사용하는 조절근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된다. 달리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보면 우리 눈의 초점이 흔들리고 눈 근육에 피로감이 생기는데, 이때 흔들리는 상이 뇌로 전달되면 근시 유발 가능성이 있다.

또한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고, 이는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가 스마트폰을 오래 해 눈이 나빠진 것 같다고 바로 안경검사를 하면 근시로 측정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진경현 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일정기간 휴식을 취하면 눈은 정상으로 돌아오는데도 불구하고, 정밀검사 없이 그냥 안경을 착용하게 되면 (근시가 아님에도) 영구적으로 근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절 기간 동안 스마트폰 게임, 게임기 사용은 하루 1시간 이내로 정하고, 야외에서 충분히 뛰어놀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 눈이 피로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장시간 이동 중에 아이들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시력 변화에 둔감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부모들이 먼저 눈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한 시간 내로 제한하고, 사용시간 도중 10~20분 정도 휴식을 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스마트폰과의 거리를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보안경을 착용하면 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시간 켜놓은 자동차 히터, 눈의 피로와 건조 유발

겨울철 운전 시에는 흔히 히터를 켜기 마련이다. 하지만 귀성길 운전과 같이 장시간 이동 중에 히터를 내내 켜놓을 경우 몸은 따뜻해질지 몰라도 차내 습도가 급격히 떨어져 눈 건강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운전자의 경우, 건조한 실내에서 장시간 집중하여 앞을 보기 때문에 눈의 피로와 건조 증상이 심화된다. 더욱이 겨울철에는 춥다고 환기를 하기 않은 채 장시간 히터를 켜놓아 미세먼지를 일으킬 수 있으며, 나아가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안전한 귀향길을 위해서는 춥더라도 히터 바람이 직접 얼굴을 향하는 것은 삼가며, 자주 환기를 시켜 실내 공기가 순환되도록 한다. 또한, 차량용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조절하거나, 2시간 마다 휴게소나 갓길에 차를 세운 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차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귀성길에서 방심하다가는 온 가족의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지나친 난방을 피하고 눈의 뻑뻑함이 느껴질 경우 인공누액을 수시로 점안하거나 눈 마사지를 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