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5년새 2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 2명중 1명 가까이는 눈이나 발, 신장 등에 합병증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당뇨병 진료인원은 2010년 202만명에서 2015년 252만명으로 24.6%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진료환자가 많았고 증가율도 더 높았다. 남성은 2010년 107만명에서 2015년 137만명으로 27.3%, 여성은 같은 기간 95만명에서 115만명으로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2010년 1조4000억원에서 2015년 1조8000억원으로 33.3% 증가했다. 이는 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 57조9000억원 중 3.2%에 달하는 액수다.
연령별로 보면 전체적으로 40대부터 환자수가 크게 증가했다. 남성은 50대가, 여성은 6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수를 보정하면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에서 가장 빈번했다. 이어 80세 이상, 60대 순이었다.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일반적으로 생체 나이 40세부터는 세포의 노화가 시작되고 스트레스,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누적돼 다른 대사질환도 이 때 증가하기 시작한다”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혈당조절 장기들의 노화가 진행되어 당뇨병 환자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당뇨가 위험한 이유는 신장이나 눈에 합병증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당뇨병 환자 252만명 중 46.2%에 해당하는 118만명이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8%인 14만7000명은 신장 합병증(당뇨병 신장병 등)으로, 35만6000명(14.2%)은 눈(망막병증, 백내장 등) 합병증으로 진료를 받았다. 발이 저리고 통증이 동반되는 신경병증 동반 합병증은 33만7000명으로 당뇨병 환자의 13.4%를 차지했다.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 인자인 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바람직한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도록 하고 음주, 흡연과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건강검진을 철저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