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10대 여학생들, 할머니 되서 우울증 발병 위험 높아

과체중인 10대 여학생들이 성인기 우울증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Age and Ageing’지에 밝힌 1만명을 대상으로 40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청소년기 과체중인 여성들이 65세경 우울증 증상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고 특히 저소득층 가정에서 양육되었을 시 이 같은 위험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에서는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바탕으로 정상 체중과 과체중, 저체중 등으로 구분한 이번 연구결과 65세 당시 현재의 체중과는 무관하게 고교시절 과체중이었던 여성들은 정상체중이었던 여성들에 비해 65세시 우울증을 앓을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교시절 저체중이거나 혹은 과체중이 될 위험이 있는 것은 정상 체중인 것과 비교시 65세시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65세 당시 비만은 여성에서는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은 것과 연관된 반면 남성에서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녀간 차이를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청소년기 과체중에 대한 사회적 좋지 않은 인식과 이로 인한 자괴감이 남자 아이들 보다 여자 아이들 특히 저소득층 가정의 여아들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이유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