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중이염으로 고통을 겪는 부모에게 좋은 해결책이 될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유를 먹이고 부모가 금연하면 신생아 및 영아의 중이염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논문이다.
미국의 갤버스턴 텍사스 의과 대학 연구팀은 “모유수유와 예방접종이 신생아 중이염의 비율을 감소시킨 연구결과가 나왔다”면서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에 시행된 선행연구에 비해 3개월된 영아는 6~18%, 6개월 영아는 23~39%, 1살 영아의 경우 46~62% 중이염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영아의 중이염은 귀 고막 안쪽 중이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병한다. 열이 나고 귀가 아픈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하면 고름이 나오거나 오래 지속되면 고막 안에 물이 차 소리가 들리지 않을 수 있다. 급성 중이염 및 이염은 가장 흔한 소아 감염병으로 보통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수술을 한다. 생후 6개월 된 영아가 이염을 앓게 되면 재발하거나 오랫동안 병을 앓게 될 위험이 높다.
타스니 숀메트리 교수 연구팀은 2008년 10월부터 2014년 3월까지 한 살 미만의 영아 367명을 관찰했다. 이염 및 중이염의 내력, 담배 연기 노출 정도, 모유 수유 여부 등의 정보도 함께 수집했다. 또 연구팀은 영아의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코와 목의 점액 샘플을 수집했으며 부모는 감기로 인한 이염, 상부 호흡기 감염의 흔적이 발견될 때 마다 연구팀에 통보하도록 했다.
숀메트리 교수는 “연구를 통해 모유 수유 부족이 이염, 중이염 등 상부 호흡기 감염의 주요 위험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며 “장기간의 모유 수유는 중이염은 물론 감기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폐렴 및 독감 백신의 사용으로 지난 몇 년간 영아의 이염 및 중이염 유병율이 크게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독감에 걸리면 중이염이 잘 생긴다. 따라서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고 폐구균 예방 접종 역시 중이염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연구팀은 모유수유, 예방 접종 이외에도 부모의 흡연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담배 연기는 중이염을 일으키는 중요 원인이기 때문에 아이들 근처에서는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이 연구는 ‘소아과학 저널(Journal Pediatr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영오 기자 (song05@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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