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아동기 치료 안하면 성인때 악영향
ㆍ요가·명상 등 증상 완화에 도움돼
“계획 없이 일하거나 집중력이 부족해 공부나 업무를 제대로 마치기 어렵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대표증상이다. 이 질환은 보통 아동기에 발생하지만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도 사회생활에 악영향을 준다.
계획 없이 일하고 집중력이 부족해 공부와 업무를 제대로 마치기 어렵다면 성인ADHD를 의심해야 한다. 이 질환은 보통 아동기에 발생하지만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도 사회생활에 악영향을 준다.
ADHD아동 50%가 성장 후에도 이 질환으로 고생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소영 교수는 “전체인구 중 2~4%가 성인ADHD환자라는 해외연구가 있다”며 “아동환자가 5~8%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은 치료받지 못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는 부모가 과잉행동·부주의 등 ADHD를 겪는 자녀를 방치하거나 상태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식부족이 주원인이다.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동현 교수는 “과거 아동ADHD환자들은 단순히 ‘버릇없다’고 지적받을 뿐 정상치료를 못 받고 성인이 돼서야 본인상태를 자각한다”고 말했다.
ADHD는 생물학적 원인이 크다. 대뇌·전두엽피질이 정상인보다 얇아 집중력·충동억제기능이 부족해 아동기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산만해진다. 이 상태가 성인까지 이어지면 부주의한 실수가 잦거나 매사에 싫증을 느끼고 이로 인한 자신감결여, 사회적응실패, 폭력성 등 2차문제도 생긴다.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성훈 교수는 “성인환자는 쉽게 우울증에 시달리고 이것이 충동성과 합쳐지면 폭력성향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안동현 교수 역시 “성인ADHD환자는 정상인과 달리 외부자극에 폭력적으로 대처한다”고 지적했다.
치료법으로는 중추신경자극제를 투여, 집중력을 관장하는 전두엽을 활성화시키고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물요법이 있다.
하지만 단시간에 치료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이소영 교수는 “ADHD치료의 경우 정상생활을 위한 질환관리로 봐야하는 만큼 의료진을 협력자로 생각해 장시간 믿고 따라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요가·명상으로 증상을 다소 완화할 수는 있다. 정성훈 교수는 “짧더라도 자기이완을 위한 시간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인기만화, 웹툰 전권 무료만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