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인들이 잇달아 공황장애(panic disorder)를 고백하면서 관심이 늘고 있다. 공황장애는 쉽게 이야기하면 위험신호가 아무 때나 작동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를 말한다.
공황발작(panic attack)은 외부의 위협이 없음에도 가슴이 두근두근하거나 어지러움과 같은 다양한 신체 증상과 동반해 심한 불안과 두려움이 발생하는 것으로 대개 짧은 시간 지속된다. 다만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수일 또는 수개월 뒤에 다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공황장애 환자수는 △2010년 5만3345명(남성 2만7409명, 여성 2만5936명) △2011년 6만6092명(남성 3만2767명, 여성 3만3325명) △2012년 8만4467명(남성 4만415명, 여성 4만4052명) △2013년 9만3017명(남성 4만3871명, 여성 4만9146명) △2014년 9만8772명(남성 4만6216명, 여성 5만2556명) △2015년(6월까지) 8만482명(남성 3만8843명, 여성 4만1639명)으로 최근 5년여 동안 약 2배 늘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2010년 남성보다 적었지만 2011년 이후 역전한 뒤 매년 격차를 늘리고 있다. 환자들은 대부분 외래진료를 받고 있는 것을 나타났는데 전체 환자의 약 1% 정도만 입원치료를 받고 있었다. 2014년 기준 총 진료비는 275억4031만원으로 1인당 27만8827원(남성 29만414원, 여성 26만8637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6월까지) 기준 요양기관 종별 진료현황을 보면 의원급이 5만140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합병원 1만4970명, 상급종합병원 1만963명, 병원급 5504명, 보건기관 104명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2만5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1만9752명), 부산(7163명), 경남(4860명), 대구(4778명), 인천(3749명), 경북(3151명)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남성의 경우 40대가 1만1483명으로 전체의 약 34%를 차지했고, 이어 △50대 9087명 △30대 7633명 △60대 4540명 △20대 3213명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도 40대가 1만623명으로 가장 많았다. 눈길을 끄는 점은 10대 미만환자가 600명을 넘는다는 것인데 남성의 경우 10세 미만 14명, 10대 621명이었고, 여성은 10세 미만 6명, 10대 601명에 달했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심한 불안, 가슴 뜀, 호흡 곤란, 흉통이나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파멸감, 죽음의 공포 등을 경험하는데 처음에 정신과 질환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몸에 병이 있다고 생각하고 응급실을 여러 차례 방문하거나 여러 과를 다니면서 검사를 받다가 정신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심한 공포감이나 불쾌감과 함께 △두근거림, 심장이 마구 뛰거나 맥박이 빨라지는 느낌 △땀이 남 △손발이나 몸이 떨림 △숨이 가빠지거나 막힐 듯한 느낌 △질식할 것 같은 느낌 △가슴 부위의 통증이나 불쾌감 △메슥거리거나 속이 불편함 △어지럽고 휘청거리거나 혹은 실신할 것만 같은 느낌 △비현실감, 혹은 이인감(세상이 달라진 것 같은 이상한 느낌, 혹은 자신이 달라진 듯한 느낌) △오한이나 몸이 화끈거리는 느낌 등의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발생하였을 때 공황발작이라고 한다.
조민규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