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노모(남·40)씨는 최근 갑작스런 두통이 생겨 급한 대로 약국에서 두통약을 사 먹었지만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두통쯤이야~’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증상이 꽤 오랫동안 지속되자 혹시 뇌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하는 무서운 생각까지 든다.
두통이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머리가 아픈’ 증상을 말한다.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두통을 경험하며 여성의 66%와 남성의 57%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이는 그 자체로 심각한 질환이 아닐 수 있으나 반복되는 두통을 무심코 지나치면 위험한 질병의 진단이 늦어지거나 약물남용과 같은 잘못된 자가치료로 두통을 키울 수 있어 초기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원인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통은 두 개강 내부와 외부의 통증에 예민한 구조물들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 압력, 견인, 변형되거나 염증에 의해 이런 구조가 자극을 받거나 또는 두통에 예민한 혈관이 확장될 경우에 발생한다.
보통 크게 두 가지고 나눠 볼 수 있는데 편두통이나 긴장형두통, 군발두통과 같이 월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일차성두통이라 하고 기질적 뇌질환이나 감기 등 열동반 질환, 약물, 알코올 등에 의한 경우처럼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를 이차두통이라 한다.
긴장형두통은 주로 늦은 오후나 저녁에 잘 생기며 자주 재발해 매일 두통이 반복될 수도 있다. 증상은 단단한 밴드가 머리를 둘러싸고 조이는 듯하게 아프지만 간혹 한쪽 부위에 국한돼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스트레스 ▲과로 ▲피로 ▲감정적인 문제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거나 서 있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편두통은 항상 한쪽 머리가 아픈 증상은 아니다. 이는 보통 10대에서 시작해 머리가 쿵쿵 울리듯이 아프고 속이 메스꺼워지는 위장증상을 동반하는 두통으로 수십 년 지속되기도 한다. 이는 발작성으로 재발하고 두통 발작 사이에는 증상이 거의 없이 지낸다.
을지병원 신경과 김병건 교수는 “평소 두통이 자주 있으면 의사의 진찰을 받고 본인의 병명을 확인해 이에 맞게 처방약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저빈도 편두통은 두통을 참는 것보다 초기에 허용 한도내의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급성두통의 경우 어두운 방에 조용히 누워 있는 것이 좋으며 머리에 찬 수건을 대거나 따르 이마를 묶어서 두피의 혈관을 압박하는 것이 입시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