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음주 안좋아…피부 통해 열 발산해 저체온증 우려
(서울=연합뉴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는 옷차림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75세 이상 고령자, 홀로 사는 노인, 만성질환자, 어린이라면 한랭질환에 특히 취약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내복을 입는 것만으로 약 2.4℃의 보온 효과가 발생한다. 내복은 촉감이 부드럽고 흡수성이 우수한 소재가 좋다.
실내에서는 두께가 있는 카디건을 입는 것이 효과적이다. 바지는 밑단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것이 보온에 좋다.
18~20℃의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유아나 노인, 환자가 있는 가정은 난방에 특히 신경서야 한다.
외출시에는 목도리로 목을 감싸고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장갑은 엄지 손가락만 분리된 ‘손모아장갑’을 사용하면 보온효과가 높다.
양말은 남성 정장에 신을 경우에도 두께가 있는 긴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발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덧신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파특보 등 기상정보를 청취하고 날씨가 추울 때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에는 되도록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몸을 녹이겠다며 술을 한잔 했다가는 오히려 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지만 결국 피부를 통해 열이 발산되면서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저체온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의식의 혼미, 기억 장애, 지속적인 피로감, 팔다리의 심한 떨림 등이 있다.
저체온증이 의심된다면 젖은 옷은 벗기고 담요나 침낭으로 몸을 감싸야 하며 겨드랑이, 배 위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 등을 대는 것이 좋다.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다리 근력 강화를 위해 천천히 걷기 운동을 하고 빙판길이 많아 위험한 날에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절이 발생해 혼자 거동이 어려우면 빠르게 119에 신고해야 하며 보호자가 있다면 환자를 편안한 자세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심장과 혈관계통, 호흡기 계통, 신경계통, 피부병 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노출부위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