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비만 여든 살까지 간다고?

세 살 때 버릇이 여든 살까지 간다는 말처럼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특히나 추운 겨울, 먹고 움직이기 귀찮아지는 이 시기에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해야 할 것이다.

비만은 수명을 5년에서 20년까지 단축시키고 각종 성인병과 함께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는 21세기의 전염병이라 할 만큼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만성질환이다.

아이들은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인스턴트 식품과 당분, 지방질이 많은 간식거리로 달고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있다. 게다가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신체활동량이 현저히 줄어든 것도 소아비만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과식과 빠른 식사속도도 소아비만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분유를 먹는 아이의 경우 엄마가 한 병을 다 먹이려고 하거나 보채고 울 때마다 젖병을 물리면 조기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영구적 비만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부모의 과보호로 아이가 과식하거나 무관심한 가정에서 아이가 냉동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에도 소아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소아에게 있어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소아비만의 80~85%가 성인비만으로 이행해 치료하기도 쉽지 않고 비만의 합병증인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계 합병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이 시기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 서영성 교수는 “규칙적인 생활은 적게 먹고 운동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특히 소아 및 청소년 비만 환자의 경우 반드시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탁구 ▲배드민턴 ▲조깅 ▲줄넘기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과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함께 즐기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