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부 김모(여·35)씨는 아이가 콧물과 기침이 한달동안 계속 이어져오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루 중에 목욕하는 시간이 제일 좋다는 아이가 날이 추워져 그런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는데 TV 소리가 안 들린다며 볼륨을 키우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병원을 찾게 됐고 검사 결과 ‘중이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중이염이란 중이강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염증성 변화를 총칭하는 질환이다.
이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관기능 장애로 인한 중이환기의 장애와 병원균에 의한 감염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 중이염으로 분류한다.
급성 중이염은 중이에 염증과 함께 고름이 차게 된다. 고막이 빨갛게 변하고 팽창해 심하게 통증이 발생하며 때에 따라 고막에 천공이 되며 화농성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삼출성 중이염은 6~24개월 사이의 소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감소한다. 중이 내의 삼출물로 인해 청력 저하가 나타나기 때문에 경도에서 중등도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니 청력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3개월 이상 양측성 삼출성 중이염이거나 심한 청력 저하가 나타나거나 자주 중이염이 재발을 한다면 고막 안에 고인 삼출물을 제거하고 중이 내부를 환기시켜 주기 위한 환기관 삽입을 해 주는 것이 불필요한 항생제 투여를 막을 수 있으며 청력을 개선해 언어 발달을 도울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의 귓속의 염증이 흘러나오는 것을 뜻하는 ‘이루’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부분 만성 중이염은 간헐적인 이루를 동반하며 급성 감염이 동반되는 천공성 중이염에서는 지속적인 활동성 이루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승호 교수는 “중이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세균 중 하나인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 접종이 중이염 예방과 합병증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했다.
한편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 샤워를 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쓰고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기울여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하거나 부드러운 휴지를 돌돌 말아 넣어 휴지에 흡수될 수 있도록 하며 면봉 등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습관적으로 귀이개 등으로 귀지를 후비는 행위는 외이에 상처를 내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귀지는 파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하며 답답함이 오래 가거나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렵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