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 자면 ‘약’ 잘 못자면 ‘독’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다 집에 들어와 따뜻한 물에 몸을 씻은 후 침대에 들어갈 때의 느낌은 마치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편하고 안락하다.

매일 일정량의 잠은 우리 몸의 신체기능을 활성화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반대로 잠이 부족하면 비만이나 심혈관, 호흡기, 신장, 내분비 질환 등 여러 질환을 초래하고 이는 다시 치매나 뇌졸중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될 수 있다.

불면증이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질환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심부전증의 위험성이 커지고 나아가 유전자까지 변형될 수 있다.

수면이 부족하다면 우리는 피로감이 증가될 뿐만 아니라 뇌 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쳐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학습 및 업무 능력의 저하될 수 있다.

아울러 낮 동안에 졸음이 몰려와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졸음운전 등의 각종 사고 발생 위험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장 이향운 교수는 “불면증은 성인 3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으로 장기화되면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은 물론, 소화기계, 심혈관계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침실의 조명은 간접 조명으로 소음과 빛을 차단하는 커튼이나 이중창을 이용해 어두운 수면 환경을 만들고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등의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