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알레르기 질환 조심하세요”…비염환자 4년새 15%↑
재채기·코막힘 계속되면 비염 의심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알레르기성 혹은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최근 4년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통계’에 따르면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질병코드 J30)의 진료 인원은 2009년 529만명에서 2013년 608만9천명으로 15.1% 증가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온도, 기후, 담배 연기 등에 의해 생기는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2013년 진료 인원은 16만6천명이었다. 그 외 비염 환자 대부분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였다.
증상이 비슷해서 코감기로 오해할 수 있지만 2주 이상 잦은 재채기와 코막힘 증상을 보인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만성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제때 치료를 받는게 중요하다. 심하면 축농증이나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인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질병코드 L23)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 2009년 391만9천406명이었던 진료 인원이 2013년에는 481만4천135명으로 22.8% 늘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알레르기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에 대해 불필요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발생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가족력이 있어서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앓았으면 자녀들에게도 알레르기 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
알레르기는 유발 원인에 따라 흡인성 알레르기와 식품 알레르기, 접촉성 알레르기, 물리적 알레르기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와 관련이 있는 것은 흡인성 알레르기다. 흡인성 알레르기는 호흡을 통해 들어온 꽃가루, 집먼지, 애완동물 털 등에 의해 발생하는 알레르기다.
흡인성 알레르기를 피하려면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손 씻기를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를 깨끗이 청소하고 자주 환기시키는 한편 실내 습도는 5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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