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방 vs 저탄수화물’ 체중감량 승자는…美 연구 ‘저지방’이 효과적

다이어트를 하려면 지방을 적게 먹는 게 효과적일까, 아니면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게 효과적일까. 한동안은 저지방 다이어트가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최근 이 해답을 찾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NIH는 비슷한 몸무게와 같은 신체질량지수를 가진 비만인 성인 19명을 대상으로 2주간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에게는 초반 5일간 매일 탄수화물 50%, 지방 35%, 단백질 15%로 구성된 2740칼로리의 식단이 제공됐다. 이후 엿새 동안에는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저지방 또는 저탄수화물 방식으로 바뀐 식단이 주어졌다. 두 방식 모두 칼로리는 이전치보다 30%가량 낮아졌다. 참가자들은 식단 조절과 함께 하루 한 시간씩 러닝 머신에서 운동을 했다.

2주간의 실험 결과 승자는 저지방식이었다. 저지방식 다이어트를 한 참가자들은 평균 463g의 체중이 줄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245g)보다 체중 감량 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

NIH의 케빈 D.홀 수석 조사관은 “몸에서 지방을 줄이기 위해선 탄수화물을 덜 먹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우리 연구에서는 이를 뒤집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