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까지 위협 알레르기 쇼크 급증

특정 음식이나 약을 먹으면, 온몸에 두드러기 나는 분들 계시죠?

일종의 알레르긴데요.

심해지면, 쇼크가 와서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알레르기 쇼크’ 환자가 4 년 새, 5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대비책을,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홍합이 들어간 짬뽕을 먹고 수영을 한 뒤 온 몸이 붓고 어지럼증이 생겨 응급실을 찾았던 40대 남성입니다.

혈압이 60까지 떨어졌습니다.

박재성(‘알레르기 쇼크’ 환자) : “굉장히 어지러웠어요. 불빛도 또렷히 안보이고 흐릿했고 굉장히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어지러웠고.”

이처럼 밀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밀가루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할 경우 상태가 심하게 악화됩니다.

박해심(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체온을 상승시킬 정도의 운동을 하면 반응이 훨씬 더 심각하게 악화됩니다. 따라서 운동하지 마시고 약을 먹고 필요하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벌에 쏘이거나 CT 검사 시 조영제 주사를 맞고도 드물게 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합니다.

전신에 두드러기와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쇼크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 숨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알레르기 쇼크 환자가 지난해 2천 4백 명으로 4년 새 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유발 물질은 조영제나 항생제 등의 약물이 가장 많고, 밀가루와 해산물 등 식품이 두번째를 차지합니다.

이전에 알레르기 쇼크를 경험한 사람은 쇼크에 대비해 자가 주사 응급키트를 갖고 다녀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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