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와 유사한 독미나리 구토 유발…꽃은 암술·수술 제거해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기자 석가탄신일 연휴 기간 봄나들이를 떠나면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식용 꽃과 나물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영양소가 풍부한 식용 꽃과 나물이라고 해도 잘못 조리해 섭취하면 쉽게 탈이 날 수 있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봄나물을 채취할 때는 나물과 독초를 잘 구분해야 한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웹진 ‘열린마루’에서 소개한 내용을 보면 미나리와 유사한 독미나리는 치쿠톡신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구토, 복통, 설사, 호흡곤란을 유발하고 참나물과 유사한 천남성은 독성 사포닌이 있어 심장마비, 허탈증, 구토 등을 일으킨다.
꽃을 식용으로 사용할 때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암술·수술, 꽃받침을 제거하고 채취 후 바로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진달래는 수술에 약한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꽃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섭취해야 한다.
꽃잎은 차로 마시려고 건조하는 일도 있는데 이때는 연한 소금물에 꽃잎을 살짝 씻어 채반에 건진 후 물기가 빠지면 한지 위에 펼쳐 서늘한 그늘에 말리면 된다.
꽃잎이 두꺼운 꽃은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잘 말리거나 습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철쭉, 은방울꽃, 디키탈리스, 동의나물꽃, 애기똥풀, 삿갓나물꽃 등은 식용이 불가능한 독초이므로 생김새를 알아두면 유용하다.
식약처는 “도심 주변에서 자라는 봄나물에는 농산물 허용 기준보다 많은 양의 중금속이 검출된다”며 “하천·도로변 등 도심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 섭취를 가급적 자제하고 섭취·조리 방법을 정확히 지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