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지 기자 sz0106@hankooki.com 사진=MBC 캡처 누구나 공중화장실에서 젖은 손을 말리기 위해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씻은 손을 더욱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세균을 곳곳으로 퍼뜨려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는 20일 “공중화장실의 핸드 드라이어는 종이 수건을 사용했을 때보다 세균을 최고 27배나 많이 발생시킨다”는 영국 리즈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락토바실러스(젖산균)로 오염시킨 손을 핸드 드라이어에 말린 뒤, 주변 공기 속 세균을 측정했다. 그 결과 5분 뒤에도 방출된 세균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드라이어 주변 공기 속에 그대로 남아 있었고, 15분이 경과한 후까지 검출됐다.
연구를 주도한 윌콕스 박사는 “공중화장실에서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자신의 손에 묻은 세균을 퍼뜨리는 동시에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이 퍼뜨린 세균이 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핸드 드라이어 중에서도 공기를 고속 분사해 손을 건조시키는 제트 에어 드라이어는 더운 공기가 나오는 웜 에어 드라이어보다 세균을 4.5배나 더 확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병원감염 저널'(Journal of Hospital Infec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