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2015년 설 명절은 최장 9일 가량을 쉴 수 있는 긴 연휴다. 새해 긴 연휴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해 건강을 챙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장시간의 운전과 음식만들기로 인한 명절 스테레스와 과음·과식 등으로 건강에는 오히려 좋지 않은 기간이 될 수도 잇다. 설 연휴 발생할 수 있는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에 대한 예방법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인구 고령화로 치매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치매클리닉 등 병원을 찾는 대다수의 고령자들은 오래 살게 되었을 때 가장 두려운 병으로 10명중 8명은 ‘치매’라고 답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갖는 ‘치매’에 대한 두려움은 치료되지 않는 병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동영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약 10%의 치매는 완치가 가능하다.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의 경우에도 아직 완치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진행을 억제하거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며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난폭행동, 수면장애, 의심, 환각, 우울 등의 정신행동 증상은 치료에 잘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치매 진단을 위해 병원 찾는 시기는?
고령자의 경우 주변 사람들이 느끼기에 이전에 비해서 기억력이 확실히 떨어졌다면 주의해야 한다. 최근 나눴던 대화 내용이나 했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일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이동영 교수는 “최근 기억의 저하는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옛날 일을 시시콜콜 잘 기억한다고 해도 요즘 있었던 일을 자꾸만 잊는다면 문제가 된다. 초기에는 먼 과거에 대한 기억은 잘 보존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치매 초기에는 말하려고 하는데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아 “왜 그거 있잖아, 그거……” 식의 표현이 늘고 말을 주저하거나 말수가 줄어들기도 한다. 또 다른 초기 증상으로 시간이나 장소를 혼동하거나 익숙하게 처리해오던 일들이 서툴러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지적인 능력의 저하 이외에도 치매 초기에는 우울해지거나 성격이 변하는 경우가 매우 흔한다. 지속적으로 의욕이 줄고 짜증이 늘었다면 먼저 우울증을 의심해야 하지만, 노년기에 이런 현상이 처음 나타났다면 치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유 없이 의심이 늘었거나 평소 성격과 사뭇 다른 모습을 계속 보이는 것도 치매 초기 증상 일 수 있다.
이동영 교수는 “다른 모든 병과 마찬가지로 치매 역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면서 “초기에 발견해야 치료 효과가 높은 만큼, 거리나 비용 때문에 병원 찾기가 주저된다면 가까운 지역 치매지원센터(서울)나 전국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무료 치매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다.
◇부모님 ‘코골이’, 수면 건강 확인 필수
명절 때 고향을 찾아 부모님의 건강을 체크하는 이들이 많다. 건강을 확인하는 여러 수단 중 한가지가 바로 ‘수면’이다. 수면은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코골이 또는 수면 무호흡증은 고혈압과 주간졸음 및 심장혈관질환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정상인보다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에서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은 3.3배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오랜만에 같이 잘 때, ‘드르렁 드르렁’ 코고는 소리가 크게 들리면, 시끄러워 잘 수 없다고 투덜대거나, 피로 때문이라 쉽게 넘겨선 안 된다. 코골이는 이른바 만병의 근원이다. 수면 중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건강에 대한 위협은 그 소리만큼 치명적이다. 60대 이상이 되면 남성은 수면무호흡이 여성은 코골이가 증가한다.
남성은 왜 60세 이상이 되면서 수면무호흡이 늘게되는 걸까? 남성의 경우 체력이 좋은 젊은 나이에는 수면시 호흡의 보상작용이 크기 때문에 괜찮지만 나이가 들수록 기력이 떨어져 중증 수면질환인 수면무호흡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중년 이후의 남성에서는 코골이가 문제가 아니라 숨을 멈췄다 몰아쉬는 수면 무호흡 동반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중년여성에서 코골이가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호르몬의 변화를 들 수 있다. 호흡중추에 도움을 주고 근육탄력을 높여주는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감소가 주원인이다. 또 생활리듬의 변화로 햇빛 보는 시간이 줄어들어 수면질환이 늘어나게 되는 것도 코골이가 늘어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수면 중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낮 동안 피곤증과 졸림증, 기억력감퇴 등이 유발되고 당뇨,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유발률도 8배까지 높아지게 된다.
한진규 원장은 “수면장애인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수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뇌졸중, 고혈압, 당뇨 등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코골이와 각종 질환의 연관성을 고려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코골이를 한주에 3~4회 이상 하면서 뇌졸중과 당뇨병 증상이 보인다면 우선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부모님 잠자리에 이상기류가 느껴지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자는 동안 뇌파와 호흡, 근전도 등을 체크하고 수면이 끊어지지 않는지, 특별한 수면질환이 있는지 등을 파악, 수면 건강도를 측정할 필요가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약물치료와 함께 양압호흡장치, 구강내 장치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