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비상②] 국내유입 해외 감염병 뎅기열·말라리아가 주류

설 연휴를 맞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명절때 40만명 해외로…감염병 유입 위험도도 증폭
필리핀서 감염 최다…사망은 말라리아 감염이 최다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의 출입국도 급증하면서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같은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점점 막기 어려워지고 있다.

설 또는 추석연휴때 해외로 가는 여행객 대부분은 날씨가 따뜻하고 이동 부담이 적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선호해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도 그만큼 크다.

◇명절 해외로 떠난 한국인 3년 새 18만명 급증

지난해 설과 추석 연휴에 한국을 떠난 국민은 총 40만722명이었다. 설에 18만4385명, 추석에 21만6337명이 해외로 떠났다. 이는 전년 30만5512명에 비해 31% 급증한 수치다.

명절 연휴에 해외로 떠난 인원은 2012년 21만8535명에서 2013년 24만5712명, 2014년 30만5512명, 2015년에는 40만722명으로 매년 급증했다.

3년 연속 증가한데다 매년 그 규모가 더 커지는 추세다. 해외여행객 규모는 3년 사이에 83%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4일간 해외로 떠난 21만6337명의 연령별 현황은 30대가 4만740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4만1107명, 50대 3만9880명, 20대 3만6559명, 60대 이상 2만1953명, 9세 이하 1만6435명, 10대 1만2980명 순이었다.

값싼 항공권을 앞세운 저가 항공사들이 속속 취항하면서 해외로 떠나는 비용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로 떠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아진 셈이다.

◇감염병 81% 아시아에서 유입…대표 휴양지 필리핀 가장 많아

지난 2014년 국내로 유입된 감염병은 총 400건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323건(80.7%)으로 가장 많았다.

필리핀에서 방역 활동을 벌이는 대한민국 아라우 부대 부대원(합참 제공)./뉴스1 ⓒ News1
이어 아프리카 64건(16%), 아메리카·유럽 각각 4건(1%) 중동·미상 각각 2건(0.5%), 오세아니아 1건(0.3%) 순이었다.

해외 감염병 10건 중 8건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해 국내로 유입됐다. 이 지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고 열대기후 탓에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같은 감염병 발생이 잦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감염병 유입이 가장 많은 국가는 휴양지가 많은 필리핀이며 연간 93건으로 조사됐다. 해외 감염병 4건 중 1건이 필리핀에서 감염돼 국내로 유입된 것이다.

이어 인도네시아 35건, 인도 29건, 베트남 28건, 말레이시아·태국·캄보디아 각각 22건 등의 순이었다.

아프리카는 적도기니가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나가 7건으로 뒤를 이었다. 아프리카 대다수 국가는 감염병 유입 건수가 5~1건 수준이었다.

오세아니아는 파푸아뉴기니 1건, 아메리카는 멕시코·미국·수리남·캐나다가 각각 1건이었다.

유럽은 프랑스 2건을 포함해 총 4건, 중동은 예멘과 터기 각각 1건, 나머지 2건은 지역을 알 수 없었다.

◇뎅기열 전체 41% 차지…사망자 대부분 말라리아 감염

국내로 유입된 해외 감염병은 2014년 전체 400건 중 뎅기열이 164건으로 41%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말라리아 80건보다 2배로 많았다.

이어 세균성 이질 38건, 장티푸스 22건, A형간염과 홍역 각각 21건, B형간염과 수두 각각 11건 순으로 파악됐다.

연간 유입이 10건 미만인 감염병에는 라임병(3건), 유행성이하선염과 유비저(각 2건) 등이 포함됐다.

뎅기열과 말라리아가 국내로 유입된 감염병의 61%를 차지해 절반을 훌쩍 넘었다. 특히 뎅기열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 News1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으로 사망한 인원은 8명이다. 이 중 말라리아가 7명으로 대부분이었다.

말라리아 사망자는 2013년 2명, 2014년 5명이었다. 사망자는 대부분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후유증 등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

말라리아는 전 세계에서 매년 1억명 이상이 감염되고 치사율이 2~10%로 높은 원충성 감염질환이다. 유행 지역을 단 하루만 여행해도 감염될 수 있다.

나머지 사망자 1명은 2013년에 유비저 감염으로 숨졌다. 세균성 감염병인 유비저는 동남아나 호주 북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풍토병으로 균에 오염된 흙과 물에 노출되면 감염된다.

사람 간 전파는 극히 드물고, 환자 절반 정도가 폐렴 증상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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