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예방 행동수칙./ⓒ News1
해외 여행시 모기 조심…남성은 해외여행 후 1달간 콘돔 사용 권장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모기에만 물리지 않으면 감염병은 거의 다 예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뿐 아니라 뎅기열, 말라리아 같은 감염병은 모두 모기로 전파된다. 어린이에 치명적인 일본뇌염 또한 모기가 전파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겨울철이라 모기 걱정이 없지만 설 연휴에 해외로 떠난다면 모기에물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밝은 색 옷 입고 모기장 사용…남성은 해외여행 후 1달간 콘돔 사용을
모기에 물리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잠 잘 때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다.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지내는 것도 방법이다.
야외로 나간다면 덥더라도 긴 옷을 입는다. 모기에 노출되는 피부를 최대한 줄여 물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어두운색 옷을 입은 사람일수록 모기에 물릴 확률이 높아진다. 모기는 어두운 색깔에 더 많이 달려든다. 가능하면 밝은 색 옷을 착용한다.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이지만 허용량 이상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옷으로 가리지 못한 피부에 엷게 꼼꼼히 바르되, 눈이나 입, 상처가 난 부위에는 바르지 않는다.
임신부도 모기 기피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사전에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고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을 여행한 남성은 귀국 후 1달간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해야 안전하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자로부터 혈액을 수혈받거나 성관계로 전파될 수 있다. 성관계로 지카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극히 드물지만 안전을 위해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발열 등 별다른 증상이 발생하지 않아도 1달간 헌혈을 할 수 없다. 지난 2009년부터 시행 중인 헌혈 보류 조항에 따른 것이다.
미국과 영국, 홍콩 등 주요 선진국은 지카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다녀온 자국민에게 28일간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캐나다는 그 기간이 21일이며, 세계보건기구(WHO)도 헌혈 금지 기간을 반드시 지키도록 권고했다.
지카바이러스 여행 전 준비사항 및 예방수칙./ⓒ News1
◇초음파로 태아 건강 확인하기…과도한 걱정은 금물
지카바이러스는 감염자 혈액 속에 보통 1주일(잠복기) 정도 존재한다. 이 기간이 지난 뒤 임신한 여성의 태아에게 소두증이 발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지카바이러스는 증상이 발현되는 잠복기가 최대 2주로 임신을 미룬다면 유예 기간을 한 달 정도로 잡는 것이 안전하다.
가임기 여성이 아닌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 발병 국가에 여행을 다녀왔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태아초음파와 양수검사를 받는다.
지난 5일 오후 5시까지 질병관리본부에 접수된 지카바이러스 의심사례는 총 17건이다. 이 중 13건은 이미 음성(비감염)으로 확인됐다.
감염 의심사례는 중남미 지역을 다녀온 가임기 여성이나 임신부가 진료받은 의료기관을 통해 보건당국에 검사를 요청한 경우가 대다수다.
당국은 위험 지역을 다녀온 임신부는 귀국 후 2주일 내에 발열과 통증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혈액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했다.
검사 결과 양성(감염)으로 나오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의 소두증 발생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양수검사도 동시에 이뤄진다.
검사에서 음성(비감염) 판정을 받아도 초음파 검사로 이상 소견이 없는지 확인하고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양수검사를 받는다.
철저한 예방과 검사는 임신부와 태아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과도한 걱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국내에 지카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은 만큼 이상 증상이 없다면 안심해도 된다.
심리적인 부담감에서 자유로우려면 애초에 지카바이러스 발병국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