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이시우 기자 = 무좀이나 칸디다증을 일으키는 진균 항생제가 장기간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기는 원인이 밝혀졌다.
25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전남대 임영준 교수 연구팀이 효모나 곰팡이처럼 진핵세포로 이루어진 진균을 치료하는 아졸계 항생제에 대한 내성과정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아졸계 항생제는 무좀이나 백선, 칸디다증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진균 세포막의 생합성을 막아 성장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이를 장기간 사용하면 이 약물에 내성을 갖는 균이 만들어지는 부작용이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풀리지 않던 내성의 구체적인 원인과 과정을 풀어냈다.
연구팀은 DNA에 결합해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칸디다균이나 효모의 전사인자 ‘Upc2’가 아졸계 항생제에 의해 낮아진 세포 속 어고스테롤의 수치를 인지해 더욱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어고스테롤은 진균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필수 지질 성분이다.
Upc2가 어고스테롤과의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을 촉진해 항진균제에 적응하도록 해 내성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Upc2와 어고스테롤과 결합하는 부분이 단백질의 세포내 분포뿐만 아니라 유전자 전사활성을 조절하는 핵심 부위라는 사실도 함께 밝혀냈다.
임영준 교수는”Upc2의 활성을 저해하는 물질과 아졸계 항진균제와 병용하면, 칸디다균을 효과적으로 사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항생제에 대한 내성도 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며 “앞으로 칸디다 감염증 치료에 Upc2 저해제 신약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로 무좀, 백선, 칸디다증과 같은 질병을 일으티는 진균을 치료하는 항생제(아졸계*)에 대한 내성과정을 규명하여, 진균으로 인해 발병하는 ‘칸디다(Candida)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일반연구자지원사업(기본연구)의 지원을 받아 양희선 박사과정생(제1저자)의 주도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네이처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바 있다. 논문 제목은 ‘Structural mechanism of ergosterol regulation by fungal sterol transcription factor Upc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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