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증상 개선을 위한 방법

무더운 여름이면 차거나, 오염된 음식으로 소화기 건강에 비상이 걸리기 쉽다. 그 중 식중독은 대부분 원인에 대한 검사나 치료 없이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만으로도 수일 내에 회복된다. 이런 이유로 식중독에 관한 다양한 대처법을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는데, 이런 정보가 과연 올바른 것이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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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사 증상에는 지사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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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사제 함부로 사용하지 않기

    지사제를 설사를 멎게 하는 약으로 생각하여 식중독에 걸려 설사를 할 때 지사제를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식중독으로 인해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지사제는 설사를 멎게 하는 약이 아니라 장운동을 멈추게 하는 약이기 때문이다. 지사제로 인해 장운동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독성이 강한 균들이 장 내에 머물면서 증식하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발열, 혈변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 설사 증상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

     

    2구토가 멎은 이후에 가능한 일상적인 식이를 진행 

    과거에는 식중독으로 인해 설사를 할 경우에는 1~2일 간 금식을 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러한 금식이 장 상피세포의 재생을 느리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설사의 기간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진 이후로 설사 중에도 적절한 영양 공급은 권장된다. 특히 소아의 경우 구토가 멈춘 직후에는 설사를 하더라도 평소에 먹던 수준의 영양 공급을 해 주는 것이 좋으며, 입 맛이 없더라도 조금씩 자주 먹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에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설사로 인해 체내의 전해질과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지만 생과일·커피·콜라·주
    스 등은 장과 위 벽을 자극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설사가 오래가는 경우에는 유제품에 함유된 유당 흡수 장애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유제품 섭취를 일시적으로 줄여보는 것도 좋은 대책이 된다.

 

  • 탈수에는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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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한 수분 및 전해질 섭취

    식중독으로 인해 구토, 설사를 하게 되면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수분과 전해질을 한번에 빠르게 섭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포츠 음료를 생각할 수 있다. 대다수의 스포츠 음료 광고에서 스포츠 음료가 물보다 흡수가 빠르다는 점을 광고의 카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포츠 음료는 탈수의 치료제나 전해질의 보충제로는 부적합하다. 스포츠 음료는 제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포도당, 포도당 중합체, 설탕의 형태로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어, 몸에서 흡수가 빨리 되도록 해 운동을 하면서 몸이 쉽게 피로해지는 것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부 제품에서는 나트륨 이온 등 설사나 구토로 인해 몸에서 빠져 나가는 전해질을 충분히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너무 많은 당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탈수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탈수를 막기 위한 가정 내 응급처치 방법으로 끓인 물 1L에 설탕 4, 소금 1 숟가락을 타서 마시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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