렙토스피라증

개요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입니다. 매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가장 흔한 인수공통전염병(사람과 동물이 서로 전염시킬 수 있는 감염병)의 하나입니다.

렙토스피라증_01_렙토스피라증이란

감염된 동물은 만성적으로 보균 상태를 유지하면서 렙토스피라 균을 소변으로 배설하여 흙, 진흙, 지하수, 개울, 논둑물, 강물 등을 오염시키며, 사람과 동물은 소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이나 환경에 간접적으로 노출되어 감염됩니다.

렙토스피라증은 일정 기간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여 유행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나, 산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유행은 집중호우나 홍수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산발적인 발생은 렙토스피라증이 흔히 발생하는 지역에서 연중 언제라도 야외활동 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추수기에 집중호우나 홍수가 있었을 때 농작물 피해방지나 재해복구 작업 등에 종사한 농부, 군인, 자원봉사자에서 대규모 유행이 수차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발생 시기는 8월 초부터 시작되어 9월과 10월에 최고에 달하며, 11월에 감소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최근에는 대규모 유행이 다소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기후 변동과 위험 지역 주민에 대한 홍보 및 예방수칙 교육 등의 효과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증상은 개인 간에 큰 차이를 보여, 가벼운 감기 증상에서 황달과 신부전증을 보이는 치명적 감염(소위 ‘웨일씨병’)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증상의 심한 정도는 나이, 전신 건강 상태, 렙토스피라 균의 종류와 체내에 침범한 균주에 의해 좌우됩니다.

렙토스피라증은 전신 장기에 영향을 주는 감염증으로 갑작스러운 고열을 유발합니다. 경증인 경우 2-3일 동안 몸살감기 증상을 보인 후 다소 회복되었다가 다시 증상이 나타납니다. 두 번째 증상의 지속 기간은 짧으며, 대부분 회복기로 이어집니다. 중증 환자는 발병 후 급격히 증상이 진행하여 장기부전증이 합병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종종 사망합니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에게 렙토스피라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작업이나 레저 활동 시 감염 위험인자를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요 – 원인

1. 원인균

렙토스피라(Leptospira)는 호기성 세균입니다. 너비 0.1 μm, 길이 6~20 μm로 가늘고 양끝이 고리처럼 구부러져 있으며, 단단하게 나선형으로 꼬인 구조를 갖는 스피로헤타(활발한 운동성을 지닌 나선균)입니다. 물속에서 초당 15 μm까지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데, 이러한 운동성은 생활주기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이며 피부를 뚫는 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혈액 내로 침입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렙토스피라 균은 야생 들쥐나 개, 소, 돼지 등의 가축이 감염되었을 때 소변을 통해 배설되며 주변의 물, 특히 중성이나 약알칼리성 표면수나 토양에서 섭씨 20도 정도의 온도만 유지되면 수 주 동안 살아있게 됩니다.

렙토스피라 균은 매우 작아서 물 한 방울에도 수 백만개의 균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오염된 물 한 방울이 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으나, 면역체계가 어느 정도 방어하므로 인체로 들어온 렙토스피라 균의 양이 증가할 수록 감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감염 경로와 위험 인자

1) 렙토스피라 균의 생활주기와 보균 동물

일부 동물은 렙토스피라에 감염되어도 스스로 회복하지만, 일부는 평생 균을 소변으로 배설합니다. 이러한 보균 상태는 대부분의 설치류와 포유동물에서 일어나지만 사람에서는 유지되지 않습니다.

보균 동물은 환경으로 균을 배출하여 새로운 동물을 감염시키므로 렙토스피라의 자연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보균 동물이 없다면 감염은 개별 동물에서 종료될 것입니다.

쥐가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보균 동물이지만, 어떤 지역에서는 생쥐, 주머니쥐, 라쿤 등의 보균 동물이 우세합니다. 급성 감염증에서 회복된 동물도 수개월 동안 렙토스피라 균을 소변으로 배설하지만, 보균동물은 아무런 증상 없이 평생 계속 균을 배설합니다.

한 지역에서 환경과 기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렙토스피라 균의 수준을 유지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는 보균 동물을 보균 숙주라고 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서식 지역이 국한되며,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습니다. 쥐들은 주요 보균 숙주이며, 다른 설치류도 포함됩니다.

사람은 보균 상태가 지속되지 않으므로 렙토스피라 균의 자연사에서 우연히 감염되는 숙주입니다. 보균 동물은 소변을 통해 교차감염을 유발할 뿐 아니라 수직감염으로 자손에게 렙토스피라 균을 전파합니다.

보균 동물이 배출한 렙토스피라 균은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생존하면서 동물 숙주들의 재감염을 유발합니다. 렙토스피라 균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조건은 매우 제한적이므로 생체 외에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렙토스피라증의 궁극적인 감염원은 동물의 배설물입니다. 렙토스피라 균은 감염된 동물 콩팥에 부착되어 있으면서 소변으로 배설되어 물이나 흙을 오염시키고, 사람은 오염된 환경에 간접적으로 노출되어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감염된 소변이 사람에게 직접 접촉되어 혈액 내로 들어가는 경우는, 감염된 동물을 다루다가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우 드뭅니다. 수영 등을 통해 렙토스피라 균에 오염된 물을 마시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2) 렙토스피라증의 전파 경로

렙토스피라 균은 혈액 내로 침투해야만 병을 유발할 수 있는데, 균 자체가 정상적인 피부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는 없지만 미세한 피부 열상이나 긁힌 상처 등을 통해 침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렙토스피라 균을 삼키거나 오염된 연무나 비말 형태로 흡입하는 등 호흡기나 구강, 폐, 여성의 생식기를 덮고 있는 점막층을 통해서도 인체 내로 침투하며, 간혹 성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렙토스피라증의 전파경로는

˚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 감염된 동물의 조직을 다루거나 동물에게 물리는 경우

˚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입니다.

렙토스피라 균은 일반적으로 공기 전파되지 않으며, 단지 렙토스피라에 오염된 물을 비말 형태로 흡입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3) 사람 간 전파 가능성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 않으므로 렙토스피라증 환자와 일상적인 접촉은 안전합니다. 타액 접촉은 감염 위험이 없으며, 수건 등 건조한 물체는 전파의 위험이 없는 반면, 젖은 침상이나 혈액에 젖은 옷은 전파의 위험이 있습니다.

감염된 사람은 감염된 기간 동안이나 감염 후에 일정 기간 동안 소변으로 렙토스피라 균을 배설하므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 위험이 없습니다. 그러나 소량의 소변을 통해 성 파트너에게 균을 전달할 수 있으므로 렙토스피라증은 성 매개 감염증에 속합니다.

사람은 노출 약 2일 후부터 발병 후 2~3주까지 소변으로 렙토스피라 균을 배설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 치료를 받은 경우 균 배출 기간이 짧아지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회복되기까지 소변으로 균을 배출합니다.

혈액을 통한 직접 전파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데, 이는 렙토스피라 균이 매우 짧은 시간 동안만 혈액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혈액 검체를 다루다가 주사침에 찔리는 경우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임산부의 경우 렙토스피라감염은 태아에게로 전파될 수 있습니다.

4) 렙토스피라 균 감염의 위험인자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렙토스피라에 감염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성인 남자는 직업관련 혹은 활동에 따라 노출 기회가 많으므로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렙토스피라증의 위험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염된 논, 밭 물에 장시간 발을 담그고 작업하는 농부

˚ 쥐가 많이 다니는 습한 토양이나 물과 관련된 작업장에 근무하는 광부

˚ 오수 처리자, 낚시꾼, 군인 등

˚ 가축과 관련된 일을 수행하는 수의사

˚ 낙농업 종사자

˚ 수영이나 캠핑 등의 오락 활동을 하는 사람

증상

렙토스피라증의 증상은 발병 제1기와 제2기로 구분되는 이상성 경과를 보입니다.

렙토스피라증_02_렙토스피라증의_진행양상

1. 잠복기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되어 발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잠복기라고 하며, 전형적으로 3일에서 14일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3-14일 후 발병하게 되며, 28일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아주 많은 양의 균이 혈액 내로 침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24시간 이내에 발병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렙토스피라 균이 오염된 물에 노출되는 경우, 발병 시기는 오염된 물에 존재하는 다른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보다 빠른 편입니다. 렙토스피라 균은 하나가 두 개로 분열하고, 두 개가 네 개로 분열하면서 자라기 때문입니다. 발병 시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노출 시 체내에 침입하는 렙토스피라 균의 양입니다. 초기에 많은 양의 렙토스피라 균이 침입할수록 혈액 내로 들어가는 균 수도 많으므로 발병이 빨라집니다.

2. 발병 제1기의 증상

갑자기 39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과 눈 충혈, 근육통, 피로감, 구토와 메스꺼움이 시작됩니다. 때로 핀으로 찌른 것 같은 피부발진이 나타나며, 어린이들은 지치거나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두통은 거의 항상 나타나며, 꼼짝달싹 못할 정도일 때도 있습니다. 구역질이 나며, 구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근육통은 매우 심할 수 있으며, 만지거나 움직일 때마다 아프고, 특히 종아리 근육과 등에 심하게 나타납니다.

흔히 발병 첫 이삼 일 동안 맥박이 빠른 양상을 보이며, 피부 발진이 첫날 혹은 둘째 날 나타날 수 있는데, 종종 환자가 덥다고 호소하기 전에 피부는 이미 뜨겁고 핑크색을 띱니다. 발진은 환자의 약 30%에서 관찰되며, 몸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다리의 앞부분에 국한되는 양상을 보이며, 가려움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환자들은 기분이 저하되거나 정신이 혼미하거나 때로는 난폭해지는 정신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발병 제1기는 3~5일간 지속되며, 이후 일시적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발병 제1기 동안에는 렙토스피라 균이 혈액 속에 존재하므로 이 시기를 패혈증기라고 부르며, 혈액 검사를 통하여 균을 검출할 수 있습니다.

3. 발병 제2기의 증상

대부분의 경증 감염에서는 발병 제2기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감염이 심한 경우는 발병 제1기 후 2∼3일간 회복 양상을 보이다가 다시 초기 증상과 발열이 발생하며, 가슴과 배가 아프고, 정신변화 등이 동반됩니다. 종종 목이 경직되고 구토를 하는 등 수막염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목이 아프거나 기침과 약간의 혈담을 보일 수 있습니다.

경증이라면 대부분 2∼3주 후에 회복됩니다. 제2기 동안 렙토스피라 균은 조직에만 존재하므로 혈액에서 검출하기 어렵습니다.

4. 중증 감염

특히 병독성이 높은 렙토스피라 혈청형에 감염되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는 병의 진행이 매우 빠르고, 중간에 잠깐 회복되는 기간 없이 초기부터 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증상은 경증 환자와 같지만 훨씬 심하고 여러 장기가 손상되어 10일 이내에 간과 신장이 부전 상태에 빠집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대개 사망합니다.

출혈 증상이 흔하여 입과 눈 그리고 점막에 출혈 소견이 나타나며, 내장 출혈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심장염과 황달이 생길 수 있으며, 때로는 혈액투석, 항생제 치료와 입원이 필요합니다.

주로 심장, 간, 호흡부전에 의해 사망하는데, 중증 감염은 소위 황달형 렙토스피라증(웨일씨병)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부 국가에서는 특징적으로 전체 환자의 약 반수가 호흡기 증상 및 객혈을 보이는데, 이는 원인균인 렙토스피라 혈청형의 특성에 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초기에 대량 폐출혈을 동반하는 경우 호흡부전으로 진행하여 급격히 사망할 수 있습니다.

5. 회복기

경증 감염 환자는 빠르게 회복되며, 2∼3주 후에는 전반적으로 증상이 없어지지만 피로감과 기분저하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중증감염은 장기 손상이 동반되므로 회복하는 데 수 주가 걸립니다. 일부 환자는 장기 손상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회복 후 2-3개월 동안 기분의 기복이 심하거나 우울증, 정신병 등이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사람이나 동물의 렙토스피라증을 진단하는 검사로 세 가지가 있습니다.

렙토스피라증_03_렙토스피라증의_진단방법

˚ 첫째, 직접 관찰법 – 현미경하에서 직접적으로 균을 관찰하는 방법

˚ 둘째, 항체검사법 – 감염 후 체내에서 생성된 균에 대한 항체를 검사하는 방법

˚ 셋째, DNA(핵산) 검사법 – 균의 DNA를 검출하는 방법

검체는 환자의 혈액 또는 소변이며, 매우 드물지만 특수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통해 안구의 유리체나 다른 조직 검체를 얻기도 합니다.

혈액검사가 표준이지만, 과거에 렙토스피라증에 걸린 적이 있는 환자는 항체 검사가 양성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혼동을 피하기 위해 적어도 일주일 간격으로 2회 혈액검사를 실시하여 항체가 상승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균의 DNA를 검출하는 방법은 항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균을 검출하는 것이므로 한 번의 혈액 채취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합니다.

1. 직접 관찰법

위상차 현미경으로 직접 균을 관찰하는 방법은 발병 초기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균은 자연상태에서는 색을 띠지 않으므로 혈액이나 소변검체를 잘 처리하여 렙토스피라 균을 염색해야합니다.

균이 있어도 놓치는 경우가 흔하지만, 비용이 적게 들므로 개발도상국가에서 자연재해 후에 렙토스피라증이 유행할 때 종종 이용되는 방법입니다.

2. 항체 검사법

혈액 내에 생성된 렙토스피라 균에 대한 항체가 실험실에서 배양한 렙토스피라 균과 응집반응을 일으키는지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으로 응집검사라고도 합니다.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고, 특정한 혈청형에 대해서만 검사가 가능하며, 대부분 살아있는 렙토스피라 균을 사용하므로 검사자가 감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응집검사 방법은 여러가지이며, 각기 장단점이 있습니다.

1) 마트(MAT)

현미경적 응집검사(microscopic agglutination test, MAT)는 세계적으로 사람의 렙토스피라 감염을 진단하는 표준 검사입니다. 국내에서는 혈액을 채취하여 국립보건원으로 의뢰해야 합니다.

2) 효소면역검사(ELISA)

효소면역검사는 살아있는 렙토스피라 균과의 반응을 보는 것이 아니라 화학적 반응을 보는 것입니다. 혈액이나 소변을 판 위에 고정시킨 후 효소가 접합된 렙토스피라 항체를 가하여 반응시킵니다. 렙토스피라 균을 배양할 필요가 없어 훨씬 편리하고 빠르게 검출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발색 변화를 보는 스트립(당뇨 검사나 임신 반응 검사와 유사한)으로 즉석에서 검사가 가능하지만, 혈액 내의 항체 농도를 양적으로 측정할 수 없어서 대부분 자연재해 후 렙토스피라증이 유행할 때 현장에서 환자를 선별하는 데 이용합니다.

3. DNA 검사법

DNA 검사법은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을 이용하여 혈액이나 소변에 소량으로 존재하는 렙토스피라 균의 DNA를 증폭하는 방법입니다. PCR은 매우 정확하고 민감한 방법으로 약 4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치료

렙토스피라증의 치료는 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와 균이 제거될 때까지 환자의 장기 기능을 보조하는 지지요법으로 구분됩니다.

1. 항생제 치료

렙토스피라증은 여러 종류의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약물 이용의 용이성, 환자의 나이, 동시에 투여되는 다른 약의 종류에 따라 선택합니다. 경증감염은 경구제로 집에서 치료가 가능하나, 심한 감염증은 혈액 내로 직접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반응을 모니터해야 하므로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개 페니실린을 사용하며, 페니실린에 과민반응(알레르기)이 있는 환자는 경증 감염의 경우 독시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로 대체합니다. 회복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한두 번 약 복용을 건너뛰면 약제 내성균이 생겨 매우 심한 감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항생제 용량은 환자의 나이, 체중에 따라 정해지며, 특정 혈청형에 따라 항생제를 선택하거나 바꾸지는 않습니다.

2. 기타 약물 치료

발병 첫째 주, 때로는 둘째 주에도 자주 심한 두통, 발열과 구역질을 호소하므로 아세토아미노펜(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진통제를 투여합니다. 그 외에도 신장과 간장의 기능, 그리고 영양 상태를 보조하기 위해 다른 약물들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3. 입원치료

심한 감염증을 보이는 환자는 입원치료를 해야 하며, 2∼3주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서 혈액투석, 수액공급, 진통제, 호흡보조 등의 치료가 필요하며, 매우 드물지만 정신적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진정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염성이 없으므로 특별히 격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4. 전반적인 회복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회복 후에도 2~3개월 동안 많은 환자가 피로감과 우울증을 호소합니다. 적당한 비타민과 전해질 섭취가 필요하며, 충분한 기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요인 및 예방

1. 예방법

렙토스피라증의 예방은 여러가지 방법을 병합해야 합니다. 이 방법들을 정확하게 적용하면, 렙토스피라 균 오염이 심한 지역에서도 감염의 위험을 완전히 피할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100% 효과적인 방법은 오염된 물이나 환경수 그리고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므로 고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오염원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1) 물에 노출

사람 감염증은 대부분 직업적으로 오염된 물에 노출된 경우로서, 세계적으로 농업과 쥐가 혼합되어 있는 벼농사나 사탕수수 재배 종사자에서 발생합니다. 그 다음은 오락활동을 통해서 노출되는 경우인데 수영이 가장 위험하며, 선진국에서는 물과 하수공사, 건축, 해충구제업 종사자에서도 노출이 일어납니다.

가장 노출 위험이 높은 벼농사 등에서 노출 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백신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예방적 항생제는 부작용 때문에 노출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아주 짧은 기간 사용하는 것 정도만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발병증상을 조기에 인지하여 치료받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세계적으로 오염된 호수나 연못에서 수상경기나 수영을 한 사람들의 감염이 많이 보고되는데, 수영하는 동안 오염된 물을 마시게 되므로 노출을 피할 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예방법이 마땅치 않으므로 참가자들을 교육하고 증상을 모니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오염된 물에서 노는 어린이들을 교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렙토스피라 균의 오염이 의심되는 지역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나 하수처리자들은 물이 튀는 것을 방지하는 의복과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레크레이션을 통한 노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물이 체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방지하는 옷을 입어야 합니다. 일부 수영객들이 사용하는 항균용액으로 입을 헹구는 방법은 아직까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직업적인 다이버들은 단단한 모자를 착용하고, 오염된 물에서 작업할 때 필요한 수칙들을 잘 지켜야 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응급구조대원 역시 물에 잠기지 않아도 손을 통해 물이 입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마스크나 사용한 장비를 씻을 때 위생관념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손의 상처가 있는 경우 방수용 드레싱을 해야 합니다.

2) 동물 노출

선진국에서는 애완동물을 쥐와 함께 사육하어 직접 감염되는 경우가 있으며, 직업적으로 오물수거, 해충구제, 공사, 경작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 역시 쥐와 다른 동물에 노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감염된 동물은 렙토스피라 균을 보균하고 소변으로 배출하지만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해야 합니다.

가장 위험한 동물은 설치류이며 라쿤, 다람쥐, 들쥐 등 쥐과에 속하는 작은 동물이 모두 감염원이 될 수 있습니다. 보균동물은 다니는 곳마다 소변으로 균을 배출하고, 배출된 균은 정상적으로 죽지만 물에 들어간 경우 장기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야생 쥐를 다루는 사람은 동물의 소변과 진흙, 잠자리인 짚, 주변의 물이 잠재적인 감염원입니다. 쥐에게 물리면 렙토스피라 균과 다른 균에 의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죽은 쥐는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짧은 기간 동안 노출의 위험이 있으므로 처리한 후 물건 등 주위 환경을 단순 소독합니다. 하지만 죽은 쥐는 시간이 지날수록 산도가 변하므로 렙토스피라 균이 죽으며, 마른 뼈 등에서는 렙토스피라 균이 생존할 수 없습니다. 가축이나 농장에서 사육하는 동물도 감염되며, 발병 제1기 동안에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결국 동물들과 가급적 거리를 두어 비록 적은 확률이지만 직접적인 전파의 위험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3) 토착화된 지역

렙토스피라 균이 만연한 인도아대륙 등의 거주자 혹은 방문자는 오염된 물에 노출이 불가피합니다. 그러므로 증상을 조기 인지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유일한 방책입니다.

토착화된 지역의 렙토스피라 균의 오염은 마치 말라리아 유행지역과 같이 언제나 존재함을 알아야 합니다. 이 지역 거주자들은 어릴 때부터 감염력이 있으므로 통계적으로 높은 면역력을 갖지만, 방문객은 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특별히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활동 이외에는 삼가야 합니다. 최근 위험 지역의 인기 여행상품으로 등장한 수영을 겸한 모험여행과 오지산행 등은 렙토스피라 감염 위험이 상당히 높습니다.

항생제 예방 요법으로 일주일에 한 번 독시사이클린 200 mg을 투여하면 효과적입니다.

4) 예방 백신

렙토스피라 균의 인체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현재도 연구 중입니다. 아직까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2. 청소와 소독 방법

오염된 표면, 기구, 물, 흙 등은 세척하고 소독할 수 있으나, 비용-효과적인 측면과 처리 기간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렙토스피라 균은 쉽게 사멸하므로 세척이 오염된 균을 없애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무엇보다 균을 배출하는 동물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성 렙토스피라 균은 매우 쉽게 사멸하는 작은 세균으로 다른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화학약품이나 조건에도 견디지 못합니다. 렙토스피라 균을 죽이는 것으로 입증된 조건과 화학적 소독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렙토스피라증_04_렙토스피라균을_죽일수있는_화학약품이나_소독제

철분을 제외한 모든 중금속은 낮은 농도에서 렙토스피라 균을 죽일 수 있습니다. 렙토스피라 균은 바닷물에서 살 수 없지만, 소금기가 1%될 때까지 서서히 올리면 적응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타액은 산도가 pH 6.5∼7이므로 입안에서는 렙토스피라 균의 생존이 제한적입니다.

3. 자연재해 발생 후 렙토스피라증의 예방과 조절

모든 민물 홍수는 사람의 렙토스피라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홍수가 주거지나 농지를 침범하고 물이 수일간 남아있는 경우에 위험이 증가합니다. 물이 범람하면 쥐들은 물과 먹을 것을 찾으러 주거지로 모여들기 때문에 홍수가 일어났을 때는 우선 깨끗한 음용수를 제공하여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홍수 지역의 주민과 복구 작업 종사자들에게 렙토스피라 감염의 위험과 감염 경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키도록 합니다.

˚ 물에서 작업하는 경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모두 방수 드레싱(처치)을 해야 하며, 손이나 음식 혹은 의복을 통해 물이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 모든 식품과 음용수는 오염되지 않도록 합니다. 렙토스피라 균이 식품의 표면에 오염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생 야채와 과일은 깨끗한 물로 씻은 후 껍질을 벗겨야 합니다. 감염된 동물의 고기는 반드시 조리한 후에 먹어야 합니다.

˚ 모든 음용수는 안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끓여야 합니다. 정수 시스템은 렙토스피라 균을 걸러낼 수 없습니다.

˚ 음식물은 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안전하게 보관합니다.

˚ 홍수 시기와 이후 수주 동안 렙토스피라증의 증상이 발생하는지 모든 사람을 모니터해야 하며,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진을 방문하도록 합니다.

˚ 처방된 약을 주의사항에 따라 철저히 복용하도록 교육합니다.

1) 예방적 항생제 사용 및 문제

재해 지역 주민들에게 항생제를 배포하려면 세계보건기구에서 제시하는 사항을 준수해야 합니다. 즉 예방적 항생제를 배포하기 전에 반드시 렙토스피라증 환자가 확진되고, 많은 사람에서 감염이 의심되어야 합니다.

예방백신 사용이 가능해질 때까지 사람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입니다. 발병한 후에는 치료적 목적으로 수일간 항생제를 투여하게 됩니다.

임산부, 수유부를 제외한 12세 이상의 성인에게 독시사이클린 200 mg을 1회 투여하는 것이 표준 예방법이며, 약 일주일간 예방효과를 유지합니다. 자연재해 시 일부 사람들에게 일주일에 한 알씩 예방적으로 투여할 수 있으나, 2-3주 이상 투여하는 것은 약제 내성을 유도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독시사이클린은 감염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약을 투여 받더라도 일부 경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환자들은 짧은 기간 동안 소변으로 균을 배출하여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예방적 항생제는 결코 백신을 대체할 수 없으며, 오염된 물을 마시는 경우에는 이 약을 투여해도 감염을 예방할 수 없습니다. 8세 이하의 어린이는 부작용 때문에 독시사이클린을 사용하지 않으며, 페니실린을 짧은 기간 동안 줄 수 있습니다.

작업장에서 위험한 작업에 노출시키기 위해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은 허가되지 않습니다. 아주 특별한 사고가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 렙토스피라 균에 일상적으로 노출 위험이 있는 작업자들을 교육하고, 방호복을 입도록 합니다.

렙토스피라증_05_홍수_발생후_렙토스피라증의_예방_방법

대상별 맞춤 정보

1. 임산부의 감염

렙토스피라 균에 노출이 의심되는 임산부는 즉시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지역적으로 렙토스피라증 발생이 문제가 되는 곳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감염되면 임산부와 태아 모두 위험하며, 사산의 위험도 있습니다.

모체는 경한 감염의 경우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태아는 모체의 감염과 독립적으로 감염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태아 감염의 예후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모체가 중증 감염일지라도 항상 나쁜 것은 아니며, 역으로 모체가 증상이 없는 경우도 태아는 심각할 수 있습니다.

1) 모체만 발병한 경우

이 경우 태아의 위험도는 모체의 중한 정도에 달려 있고, 발달지연 등 비특이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으며, 태반이 감염된 경우 태아로 가는 산소공급이 감소하여 사산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경우 이런 현상들을 모니터하면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모체가 병이 심하면 태아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므로 중재수술이 필요합니다. 임신은 모체의 자원이 빠져나가는 것이므로 임신중절을 통해 모체의 회복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

2) 태아가 감염된 경우

태반을 경유한 감염은 매우 흔하며, 예후는 시기에 따라 다양합니다. 임신 1기와 2기에는 태아에게 면역반응이 없으므로 황달, 신장손상, 혈관염, 출혈 등 성인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임신 3기에 감염된 경우 종종 태아는 면역반응을 보이므로 생존한다면 보통 기형 없이 태어납니다. 하지만 발생 초기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태아는 사망합니다.

2. 수유

수유 중인 엄마는 모유를 통해 항체를 분비하지만, 렙토스피라 균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로 전파되어 감염과 발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모유로 균이 배출되는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 주일로 짐작됩니다. 수유 중인 엄마가 감염된 경우 즉시 수유를 중단하고, 전문의의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산부는 렙토스피라 균에 노출 위험이 높은 직업 즉, 보균 상태가 의심되거나 확진 된 동물을 다루는 수의 작업, 균을 연구하거나 실험하는 것, 벼 경작 또는 야생 쥐에게 노출될 수 있는 작업 등은 피해야 합니다.

3. 어린이와 영아의 감염

어린이는 오염된 호수에서 수영 또는 낚시를 하거나, 애완동물을 통해 렙토스피라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도 어린이들은 렙토스피라 균에 대한 면역이 없고, 예방접종 프로그램도 없기 때문에 성인보다 덜 위험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1) 어린이와 유아

렙토스피라증의 증상은 발병 2∼3일에는 매우 모호하며, 거의 감기 걸린 것과 비슷하므로 부모들은 대개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습니다. 어린이가 렙토스피라 균에 심각하게 노출될 수 있는 상태였다면, 혈액검사를 받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발병 초기 증상(두통, 근육통 등)을 호소하지 않고 증상이 경미하므로 진단이 어렵습니다.

발병은 1기와 2기로 나타나므로 감염된 어린이가 잠시 증상에서 회복되는 듯하다가 다시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는 양상을 보일 때는 응급으로 의사에게 진찰받는 것이 좋습니다.

때때로 렙토스피라증은 수막구균 수막염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어 핀으로 찌른 듯한 모양의 붉은색 피부 발진이 나타나고 불빛을 싫어하며, 산만하고 졸린 듯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양상을 보이는 어린이는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의사에게 렙토스피라 감염의 가능성을 언급하면 진단 검사를 받게 됩니다.

8세 이하의 어린이는 독시사이클린을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아직 발육되지 않은 치아에 영구적인 착색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감염은 짧은 기간 페니실린를 투여하며, 대부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2) 6개월 미만의 유아

유아는 면역계가 매우 미숙하며, 엄마의 모유를 통해 항체를 받아 감염에 대항합니다. 그러나 렙토스피라 균은 일반적으로 모체로부터 받은 항체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유아들은 증상들을 잘 표현할 수 없으므로 발진이 나타나지 않으면 발병 제1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자주하는 질문

1. 만약 렙토스피라증에 감염되었다고 생각될 때는…

감염 위험이 높은 상황에 노출되었다고 반드시 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 증상이 없다면 치료하기에 충분한 기간이 있는 것이며, 심지어 초기의 경미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항생제로 잘 치료됩니다. 그러므로, 감염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생각되면,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에게 노출 과정과 노출 정도, 현재 나타난 증상을 설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 감염된 애완동물과 함께 있는 경우

감염된 애완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걱정거리가 될 수 있으나, 기초적인 지침을 잘 지킨다면 감염의 위험은 아주 낮습니다. 어린이나 임산부는 특별히 주의 지침을 강화해야 하며, 특히 임산부는 감염된 동물과 동물이 거주하는 환경에서 접촉 격리해야 합니다. 감염된 동물의 소변이나 혈액이 같이 거주하는 사람의 상처나 입을 통해 체내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동물을 씻기거나 배설물을 처리할 때는 장갑을 끼도록 하며, 얼굴에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소변이 감염 전파의 근원이므로, 다른 동물에게로 전파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개들은 특히 배출된 소변이 잘 마르지 않는 축축한 날씨에 다른 개과 가축들을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감염된 개를 다른 가축과 함께 사육해서는 안 됩니다.

감염된 애완동물을 항생제로 치료하면 증상은 잘 치료되지만 렙토스피라 균은 여전히 소변으로 배출되며, 병에서 회복된 후에도 수개월 동안 배출될 수 있으므로 적어도 6개월 동안은 주의해야 합니다.

3. 감염된 동물에 물렸을 때

동물의 타액을 통해서는 렙토스피라 균이 쉽게 전파되지 않으나, 물릴 때 동물의 잇몸에 출혈이 있어 직접 혈액을 통한 전파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쥐에게 물렸을 때 감염된 예들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렙토스피라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에 물렸다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4. 렙토스피라 균에 오염된 식품이나 음료수를 먹었을 때

식품이나 음료수가 렙토스피라 균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다음의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에 오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 보균 동물의 소변이 직접 식품이나 음료수와 접촉했을 때

˚ 식품이 젖어 있는 상태이거나 음료수가 중성 pH 일 때

˚ 이런 상태에서 조리나 세척하지 않고 섭취하였을 때

곡류 등 식품 창고와 농경지에는 쥐들이 많이 다니지만, 소변이 빠르게 건조되므로 렙토스피라 균이 감염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생존할 수 없습니다. 과일과 야채는 일단 건조된 후에는 안전하며, 렙토스피라 균이 과일이나 야채의 표면을 뚫을 수 없으므로 세척을 잘 하면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100°C 이상에서 조리하면 어떤 경우도 안전합니다. 감염된 동물의 육류도 일단 철저히 조리한 후 먹는 것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되도록 감염된 동물을 먹지 않도록 합니다.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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