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5명은 도박중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이병진)가 2014년 한국갤럽에 의뢰해 국내 사행산업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만 20세 이상 성인의 도박중독유병률은 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조사는 2014년 3월부터 9월까지 전국 만20세 이상 2만 명을 대상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CPGI(Canadian Problem Gambling Index) 척도를 사용하여 면접 설문조사로 진행하였다.
2014년 조사 결과는 2012년도의 7.2%보다 1.6% 감소한 수치로 ‘문제성’ 집단의 유병률은 2012년(2012년 1.3%→2014년 1.5%)과 큰 차이가 없으나 ‘중위험’ 집단의 유병률이 크게 감소(2012년 5.9%→2014년 3.9%)하면서 전체 유병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에 비해 표본이 크게 확대되고(3,100명→20,000명), 표본설계 과정에서 읍면동 비율을 고려하는 등 표본설계가 더 정교화되면서 유병률이 안정적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도박중독 수준은 동일 척도를 사용하여 조사하는 영국(1.4%, 2012년), 뉴질랜드(1.3%, 2012년), 호주(4.3%, 2011년), 스웨덴(2.2%, 2009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4.6%, 2012년) 등 외국과 비교해 볼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사행산업으로 인한 사회적 영향에 대해 64.1%가 문제가 심각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54.7%는 내국인 카지노를 가장 심각한 사행산업으로 인식하였다. 이와 더불어 응답자의 66.1%는 사행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일반인 대상 조사와는 별개로 합법사행산업 중 소싸움경기를 제외한 6개 사행산업 이용객 3,8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사행산업 이용객의 도박중독 유병률이 36.0%로 나타나 2012년 조사결과인 41.0%에 비해 5.0% 감소하였다.
2012년 조사에 비해 ‘문제성’ 집단과 ‘중위험’ 집단의 유병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특히 2008년 이후 ‘문제성’ 집단의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고려할 때 정부의 규제정책 및 사행산업사업자의 건전화 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사지점별(사행산업별)로는 내국인카지노의 유병률이 가장 높고(61.8%), 경마 장외발매소(52.9%), 경륜 장외발매소(52.4%), 경마 본장(44.3%), 경정 장외 매소(40.9%)의 유병률이 4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반면 복권 판매소의 유병률은 10.2%로 가장 유병률이 낮았으며 체육진흥투표권(14.5%), 경륜 본장(29.1%), 경정본장(35.2%)로 각각 조사되었다. 장외발매소를 운영하고 있는 경마, 경륜, 경정의 경우 공통적으로 장외발매소 이용객의 유병률이 본장 이용객의 유병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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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