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나트륨 낮춘 급식소 ‘삼삼급식소’로 지정
(서울=연합뉴스) 김병규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트륨 함량을 줄인 급식 시설 21곳을 ‘삼삼급식소’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삼급식소는 주5회 이상 점식식사로 제공하는 급식의 나트륨 함량이 1천300㎎ 이하인 급식소다.
명칭 중 ‘삼삼’은 ‘음식 맛이 조금 싱거운 듯하면서 맛이 있다’는 뜻의 단어 ‘삼삼하다’에서 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섭취 나트륨 권고량은 2천㎎이지만 국내 나트륨 섭취량은 2012년 기준 WHO의 권고량보다 2.3배 많은 4천583㎎에 달한다.
식약처는 나트륨을 과다섭취하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5월 22곳의 급식 업체를 삼삼급식소 시범 업체로 선정한 뒤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주로 민간 회사에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터링 업체(사설 급식업체)가 시범 업체로 참여했는데, 이 중 운영 기준을 맞추지 못한 1곳을 뺀 21곳을 삼삼급식소로 정식 지정했다.
선정된 업체들은 주로 일반 김치 대신 저염 김치를 제공하고 국의 염도를 낮추거나 일반 그릇보다 작은 그릇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메뉴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김치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560㎎에서 280㎎으로, 국의 나트륨 함량은 672㎎에서 300㎎으로 줄었다.
식약처는 내년에는 케이터링 업체 외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급식소 등을 포함해 삼삼급식소를 1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2013년부터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나트륨을 줄인 메뉴를 개발하는 것을 돕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현재 14개 업체가 나트륨을 줄인 44개의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중 2013년부터 참여한 8개 업체의 해당 메뉴를 모니터링 한 결과 나트륨 함량이 평균 2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삼삼급식소, 나트륨 저감 메뉴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의 명단 등 관련 정보는 나트륨 줄이기 홈페이지(www.foodnara.go.kr/Na_down), 나트륨 줄이기 블로그(www.blog.naver.com/mfds_nadown), 페이스북(www.facebook.com/mfds-na)에서 확인할 수 있다.